일본에서는 인터넷 공간에서 극단적인 반일·반중 감정을 표출해오던 넷우익이 10여 년 전 등장했으나 현실에서의 영향력은 미미했다. 그러나 최근 넷우익의 활동 공간 및 관련 주제가 확장되면서 한일 및 중일관계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본 연구는 한국과 관련한 일본 넷우익들의 담론 및 행태가 어떻게 변화해왔고, 실제로 한국 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고찰하고 있다. 과거 10여 년간 넷우익의 활동이 다양화된 이유는 무엇인지, 그들이 한국의 어떤 점을 비난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은 한일간의 상호이해를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장기적인 한일관계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한국의 공공외교 정책에도 교훈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넷우익의 형성에 있어서는 동아시아의 역사적 갈등과 일본 사회 내부적 문제라는 근대적인 요인의 영향이 컸지만, 그들의 행동방식과 성장의 배경에는 정보통신기술과 세계화라는 탈근대적 배경이 존재한다. 한국과 관련해서 넷우익은 역사와 영토문제를 비롯해 한류 콘텐츠 및 정보 통신기술 거버넌스에 영향을 주려고 시도하고 있으며, 역사 및 영토문제보다는 한국의 문화콘텐츠 정책과 인터넷 공간의 보수화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