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2011년 이후 중국 비판적 지식인 사회의 대표적 지식인인 첸리췬과 왕후이 사이에서 일어난 대립과 분화를 중심으로, 최근 중국 비판적 지식인 사회의 쟁점을 검토하기위한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두 사람의 분화와 대립의 핵심을 마오 유산의 의미와 중공당 및 중국 정부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평가의 차이로 정리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첸리췬은 중국의 문제를 마오 시대의 유산 때문에 발생한다고 보고, 마오 시대를 청산하는 것을 중국의 주요 과제로 삼는 반면, 왕후이의 경우 자본화된 중국, 시장화된 중국을 근본 원인이라고 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보았다. 또한 첸리췬에게 중국 정부는 전제국가로서 가능성이 닫혀 있지만, 왕후이의 경우 미국 중심의 근대 세계 체제를 극복하려는 열망, 그리고 서구와 다른 발전 모델을 추구하는 까닭에 좌파 민족주의 경향을 지니고 있고, 그로 인해 중국 정부와 협조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