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생활양식 이론이 제안하는 '자본' 개념의 유용성을 검증하기 위해서, 첫째 자본이 사회 불평등의 구성요소로서 의미를 가지는가, 둘째 행위자의 가치지향이나 행위양식에 대한 자본의 유형별 설명력에는 차이가 있는가, 셋째 자본의 유형 간의 관계는 어떻게 나타나는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자본'은 '삶의 질'에 대한 유의미한 설명 변수일 뿐만 아니라, 자본의 유형에 따라 행위자의 가치지향이나 행위양식에 대한 설명력의 차이가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그간 경제자본이나 문화자본에 비해 연구자들이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던 '사회자본'과 '상징자본'의 설명력이 대부분의 행위영역에서 유의미하게 나타났고, 자본의 유형간 관계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함을 알 수 있었다. 이상의 결과는 '자본' 개념이 각각의 사회적 활동의 장에서 나타나는 불평등 요소를 포착할 수 있는 유용한 변수이며, 무엇보다 그간 연구되지 않았던 사회자본과 상징자본에 대한 보다 진전된 후속 연구가 필요함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