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드라마와 연예오락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방송 심의에 대해 제기되는 쟁점을 명료하게 도출하고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쟁점 영역은 성 표현, 폭력묘사, 방송언어, 심의방식의 네 가지로 설정하였다. 첫째, 성 표현에서는 청소년에 대한 유통 금지, 성인에게 허용되는 성 표현, 불법 표현물인 음란물 등 수준에 따른 개념을 명료화하였다. 그리고 방송매체의 특성에 따라 시간대와 채널접근성 개념에 입각해 성 표현물에 대한 심의가 차등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가칭 레드 존 개념의 도입을 대안으로 제안하였다. 둘째, 폭력 묘사에서는 상대적으로 관대한 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실제 심의 실행 상 주목해야 할 여섯 가지 범주를 제시하였다. 셋째, 방송 언어에서는 이른 바 '막말 방송' 논란에 대해 심의의 관점을 정립하기 위하여 방송의 '사담화' 현상을 이론화했다. 또한 언어 관련 심의가 양적 분석 중심으로 이루어진데 따른 한계를 비판하고 질적 분석을 실시해야 정확한 판단이 가능함을 논했다. 넷째, 심의 방식에 대해서는 심의의 속도, 의결 방식, 연계 방식, 규정 보완 등 네 개 쟁점 사항을 도출하여 그 각각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