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외도에 대한 질투 및 죄책감에서의 성차를 진화심리학과 사회문화 이론으로 비교해본 것이다. 파트너의 외도를 상상할 때 유발되는 질투의 성차를 설명하는 진화심리학 이론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남성은 파트너의 성적 외도 그리고 여성은 파트너의 정서적 외도에 질투를 더 느낀다. 반면 사회문화 이론가들은 질투의 성차가 강제적 선택이라는 측정방식에서 비롯된 오류라고 반박한다. 본 연구는 외도에 대한 질투 및 죄책감에서의 성차를 연령, 응답방식, 및 단서제시 여부에 따라서 살펴보았다. 미혼 대학생 379명(남 188명, 여 191명)과 기혼자 281명(남 132명, 여 149명)을 대상으로 파트너(배우자)의 정서적 및 성적 외도 상황에 대해서 양자선택 응답방식 및 Likert식의 질문을 통해 질투와 죄책감을 측정했다. 그 결과, 연령이나 단서제시 여부, 응답방식에 무관하게 남성은 파트너의 성적 외도 그리고 여성은 파트너의 정서적 외도에서 질투를 더 심하게 경험한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결과들은 진화심리학 관점을 지지하는 맥락에서 논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