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이 묘사하는 물질적 소유와 소비의 모습은 실제 우리 사회구성원들의 삶의 모습과 견주어 과도하게 화려하다는 실증적인 분석들이 존재한다. 이러한 견지에서 본 연구는 개인이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을 많이 시청할수록 사회 내에서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는 구성원의 비율이 높을 것이라는 추정을 하게 되며, 나아가 자신에 대한 부정적 태도를 가지게 될 수 있음을 예상했다. 설문조사(N=379) 자료의 분석 결과, 예능프로그램 시청량이 다른 사회구성원들의 생활수준 추정에 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경향은 자신의 경제수준이 높다고 인식하는 집단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집단의 경우 다른 사회구성원들의 생활수준을 높게 추정할 경우 자아존중감에 부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반면에 자신의 경제수준이 낮다고 인식하는 집단의 경우 위와 같은 추정은 자아존중감에 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실제로 접촉하는 가까운 주변사람들의 생활수준이 다른 사회구성원들의 생활수준에 대한 추정에 미치는 영향력은 예능프로그램 시청의 영향력보다 상대적으로 약했다. 이러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이론적으로 고찰하고 그 함의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