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말레이시아에서 조기유학 중인 청소년과 조기유학 부모들을 대상으로 조기 유학을 결정하게 된 동기와 배경을 알아보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2008년 3월부터 7월 사이에 조기유학 중인 청소년 5명과 조기유학 어머니 7명을 심층면접 하였다. 연구결과, 청소년의 조기유학을 결정하게 된 동기제공자는 부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청소년의 아버지이자 기러기 어머니들의 남편들은 주로 자녀의 학습 문제로 조기유학을 결정하였고, 어머니들은 자녀의 부진한 학업문제의 해결과 영어습득을 위한 방안 이외에도 부모 자신의 영어에 대한 열망과 은퇴 이후 노후를 새로이 출발하고자 하는 열망, 그리고 시집이나 부부간의 어려운 관계로부터 탈출하고자 하는 열망 등이 내재되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다양한 동기를 실현할 수 있게 만드는 사회적 현실로는 부동산 버블이나 싱글에 대한 사회적 편견, 그리고 자녀교육에 있어서 어머니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기대 등이 작용하였다. 그러나 다양한 욕망과 기대에도 불구하고 실제 조기유학의 결정 기간 및 실행과정은 매우 짧았으며, 면접자 모두 언어습득이나 정보 수집과 같은 사전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에서는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사회복지적 실천 방안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