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정신장애인의 노동시장 내 직업안정을 위해 인구사회학적 요인, 장애관련 요인, 직업능력 요인, 사회환경 요인과 직업유지와의 관계를 살펴보고, 제 요인이 직업유지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 수행을 위한 자료 수집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6년간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의 구직 등록 후 취업한 정신장애인 511명을 연구대상자로 선정하였으며, 3개월 이상 직업유지를 한 경우가 300명, 3개월 미만 직업유지를 한 경우가 211명이었다. 연구결과 제 요인이 직업유지에 미치는 영향력은, 병식, 과거 직업력, 가족의 지지, 취업직종, 사업체 규모의 다섯 가지 요인이 직업유지에 영향을 주었다. 이것은 정신장애인이 병식이 높을수록, 과거 직업력이 있을수록, 가족의 지지가 낮을수록, 단순노무 및 조립직종이나 서비스·판매직종에 종사할수록, 대규모 사업장에 종사할수록 직업유지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병식이 직업유지에 가장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는 직업유지에 성공한 정신장애인에 관한 연구뿐만 아니라 중도 탈락한 정신장애인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정신장애인 중 경제활동 연령층 뿐 아니라 30대 후반 이상의 연령층에 대한 직업재활 접근 및 고학력 정신장애인과 단순생산 및 노무 등에 종사하는 정신장애인에 대한 폭넓은 정책적 지원과 연구의 필요성, 증상에 대한 자기관리 뿐 아니라 병식을 개선할 수 있는 자기정체성 및 자기 효능감의 강화를 위한 개별화된 프로그램이나 다양한 재활서비스의 제공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