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기능의 결손, 특히 작업기억과 억제의 결손은, 주의력 결함-과잉행동장애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와 관련되는 주요 신경-인지적 결손으로 이해되어왔지만, ADHD에 대한 주요 두 이론들(억제결손 모형: Barkley, 1997, 2006; 작업기억모형: Rapport 등, 2001, 2008)은 ADHD의 발현에 있어서 작업기억과 억제의 역할 및 이들의 상대적인 중요성에 대해서, 서로 상치되는 주장을 제시해왔다. 본 연구는, 이들 두 이론으로부터 도출된 일련의 예측이 성인표본에서 지지되는 정도를 검토하여 이들 두 이론의 타당성을 살펴보고, ADHD 증상의 발현에 있어서 보다 더 중추적 역할을 하는 집행 기능은 작업기억인지 억제인지를 결정하고자 하였다. 구조방정식모형을 통한 분석결과는, 억제결손모형 보다는 작업기억모형을 보다 지지하였으며, 작업기억이 ADHD 증상의 발현에 보다 중추적인 역할을 함을 시사하였다. 본 연구의 의의, 제한점 및 후속 연구의 방향이 논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