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부산에 거주하는 화교들의 민족의식, 한국인과의 관계, 대륙정부와 대만정부의 화교정책에 대한인식 등을 조사, 분석하여 그들의 정체성을 파악하고자 한다. 2007년 8월 부산 지역 '구화교' 200명을 대상으로 인터뷰 조사를 한 자료를 토대로 실시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산 화교들은 강한 민족연대감과 긍지감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생활양식은 '중국성'과 '한국성'이 융합되어 있다. 둘째, 이들은 한국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타 민족과의 결혼을 대체로 찬성하는 편이다. 그러나 자신의 배우자 선택에 있어서는 '한국화교'를 더욱 선호한다. 또한 부산화교는 한국에서 자신이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셋째, 부산화교는 대륙과 대만정부의 화교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대륙과 대만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