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에서는 일제강점기부터 1990년대 전반경까지의 현대 한국 여성 장신구의 발전과정에 대해서 시대순으로 개괄하여 고찰하였다. 한국의 현대 여성 장신구는 귀금속장신구, 상업장신구, 예술장신구 등 크게 세 가지 계열로 나누어지는데, 귀금속장신구와 상업장신구가 일제강점기부터 발달해온 반면 예술장신구는 1970년대 후반부터 뒤늦게 발달하기 시작하였다.
현대 여성 장신구는 서구식 장신구로서, 일제강점기부터 일부 계층을 중심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대적 장신구가 일반 여성의 일상생활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는 것은 1960년대 후반부터이다.
전근대사회에서 여성 장신구는 신분에 따른 위세품으로서의 기능이 중요했으나, 현대사회에서는 착용자의 개성 표현과 소비의 대상으로 그 기능이 전환되어 일상생활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또한 경제와 사회가 안정된 1990년대 이후의 한국 현대 여성 장신구 양식에서는 한국적 전통의 측면이 강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