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미 FTA에 관한 언론의 뉴스 프레임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를 내용분석을 통해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 인지적 프레임 분석, 정서적 프레임 분석, 정서적 프레임에 따른 인지적 프레임의 사용 패턴을 연구하였다. 내용분석을 위해 상대적으로 보수 신문인 조선일보, 동아일보와 진보 경향이 강한 한겨레신문을 선택하였다. 분석 결과, 조선, 동아일보가 한미 FTA에 관해 우호적 기사를 많이 싣고 있고, 한겨레신문이 적대적 기사를 많이 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문의 성향에 따라 인지적·정서적 차원에서 프레임의 구성이 각기 다르게 나타남을 의미한다. 인지적 프레임은 미시적 차원에서 세 신문의 차이를 극명히 나타내 주었다. 이 같은 결과를 통해 언론의 관점에 따라 대상의 여러 속성들 가운데 특정 속성을 프레임을 통해 강조함으로써 속성의 현저성과 의제설정기능이 나타난다는 사실이 관찰되었다. 이는 한미 FTA라는 갈등적 이슈를 둘러싼 언론의 뉴스 속성이 그 언론이 가지는 이데올로기적, 정치적 위치에 따라 다르게 구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