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민주화 항쟁은 영화적 문맥에서 매력적이면서도 부담스러운 대상이다. 왜냐하면 광주 민주화 항쟁 자체가 갖는 역사적 무게가 클뿐더러 그것에 대해 선택해야 하는 정치적 입장이 매우 논쟁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1990년대 중반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일련의 광주 민주화 항쟁 소재 영화들은 각기 다른 재현 방식을 통해 다양한 역사적, 정치적 해석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적이다.
<화려한 휴가>는 일련의 광주 민주화 항쟁 소재 영화의 계보에서 돌출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1980년으로부터 16년 뒤에 <꽃잎>을 통해 광주 민주화 항쟁이 본격적으로 역사적 성찰의 대상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박하사탕>은 광주 민주화 항쟁과 그 이후 20년 동안의 한국 현대사 문제를 논쟁화한다. 그리고 <오래된 정원>에 와서는 광주 민주화 항쟁이 치유와 화해의 대상으로 제시된다. <화려한 휴가>에서 그 사건은 극복이나 성찰의 대상이기보다는 역사 복원의 대상으로 취급된다. 이에 따라 <화려한 휴가>는 이전의 영화들이 전개해 왔던 역사적 성찰의 시도들로부터 물러나게 된다.This paper aims to analyze the films which represent the past, focusing on the films about Kwangju democracy movement. Specifically speaking, this paper examines how the history of the past was illuminated in the films such as , , , and . There are two aspects i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film and history ; first, movie pictures can be used as historical data. second, movie represents the past. This paper studies the movies belonging to the la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