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화 단층 촬영(CT)의 이용 증가로 CT 방사선량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으며, 영상 품질, 방사선량, 그리고 조영제 양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달성하기 위한 기술이 개발되었다. 본 연구는 표준 조영제 양을 줄인 90kVp 관전압을 사용한 췌장 역동적 조영 증강 전산화 단층 촬영(PDCT)에서의 영상 품질과 방사선량을, 본원의 100kVp PDCT와 비교하여 평가하기 위해 계획되었다. 5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두 가지 CT 기법을 모두 적용했고 객관적인 영상 품질 분석을 위해 복부 장기의 평균 하운스필드 단위(HU) 값과 영상 잡음이 측정되었다. 두 명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주관적 영상 잡음, 혈관을 비롯한 작은 구조물의 가시성, 선속 경화 현상 또는 인공 줄무늬, 병변 명료도 및 전반적 진단 성능 등 다섯 가지 영상 품질 범주를 평가했다. 연구를 통해 90kVp 군에서 조영제 총량, 방사선량, 그리고 영상 잡음이 각각 24.4%, 31.7%, 20.6% 감소한 것을 확인했고 (p < 0.001) 관찰자 내 및 관찰자간 일치도도 좋은 수준이었다 (k = 0.4-0.8). 요근을 제외한 90kVp 군의 대부분 장기의 대조-잡음 비율(CNR), 신호-잡음 비율(SNR), 및 다른 장기에 대한 성능 지수(Figure of Merit)도 유의미하게 높았다 (p < 0.001). 병변 명료도를 제외하고 두 검토자 모두 90kVp 군의 주관적 영상 품질이 더 우수하다고 판단했다 (p < 0.001). 결과적으로 90kVp 관전압으로, 고급 반복적 재구성 기법과 고관전류 조절을 통해 조영제 양을 25% 줄이고 방사선량을 31.7% 감소시키며, 더 나은 영상 품질과 진단적 신뢰성을 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