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아동기의 정서적 돌봄 부족과 사회불안증상의 관계를 살펴보고, 이들의 관계를 설명하는 구체적인 기제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선행연구와 문헌 리뷰를 기반으로 아동기의 정서적 돌봄 부족과 사회불안증상의 관계에서 부정적인 사회적 자기개념과 긍정적 및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가 순차적으로 매개역할을 하는 것으로 가정한 연구모형을 설정하였으며, 이 연구모형에서 아동기의 정서적 돌봄 부족이 긍정적 및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 그리고 사회불안증상에 직접적으로도 영향을 주는 부분매개역할을 가정하는 대안모형을 상정하였다. 아울러, 네 가지 예측변인들 각각 독립적으로 사회불안증상에 기여한다고 가정하는 단순효과모형을 상정하였다.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전국 만 20세~29세의 성인 남녀 대상으로 아동기의 정서적 돌봄 부족, 사회불안증상, 부정적인 사회적 자기개념, 긍정적 및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를 자기보고식 척도로 측정하였으며 총 446명이 최종 분석에 사용되었다. 본 연구에서 관심 있는 주요 변인들은 모두 구조방정식 모형 검증을 위한 정규성 조건을 충족하였다. 구조방정식 분석 결과, 아동기의 정서적 돌봄 부족과 사회불안증상의 관계에서 부정적인 사회적 자기개념과 긍정적 및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가 순차적으로 매개역할을 할 것을 가정한 연구모형에서 긍정적인 자동적 사고로부터 사회불안증상으로 가는 경로가 유의하지 않았다. 이에 이 경로를 제외한 수정모형이 다른 모형들과 비교할 때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었다. 따라서 모형의 적합도 및 간명성 그리고 이론적 배경을 고려하여 최종모형으로 선정되었다. 최종모형의 모든 경로계수는 유의하였고, 아동기의 정서적 돌봄 부족과 사회불안증상의 관계에서 부정적인 사회적 자기개념과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를 통한 간접효과가 유의하였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의 결과들은 아동기의 정서적 돌봄 부족이 부정적인 사회적 자기개념과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의 순차적인 매개역할을 거쳐 사회불안증상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한다. 나아가, 20대 젊은 성인들의 사회불안증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하고 그러한 증상이 사회불안장애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아동기 시절 겪은 정서적 돌봄 부족의 부정적 영향을 직접 완화하는 방안뿐만 아니라 그들의 부정적인 사회적 자기개념과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끝으로, 본 연구의 의의, 제한점과 향후 연구방향에 관하여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