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초저출산 국가로 들어서며 아이 키우기 좋은 주거 환경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본 연구는 현재의 사회적 변화와 고령화, 저출산 등의 추세 속에서 주거 형태 및 환경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며, 특히 육아에 중점을 둔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한 육아친화적 공동주택의 개념을 제시하고자 한다. 현재 한국은 초저출산 국가로서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논의되고 있는 육아친화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구체적인 주거환경의 특성을 분석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이론적 고찰을 통해 육아친화적인 공동주택을 위해 생활가로의 도입 가능성을 살펴보고, 이로부터 도출된 주요 쟁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육아친화적 공간 조성을 위한 대상 연령층을 영유아기부터 청소년기로 설정하였으며 연령별 아동의 활동을 분류하였다. 둘째, 외부공간 조성 개념을 분석하여 주거시설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외부공간에 다양한 성격과 규모의 공간을 조성하여 육아커뮤니티의 활성화를 지원한다. 또한 외부공간은 중정형, 선형, 개방으로 나누어 다양성을 유지한다. 셋째, 생활가로는 주거지의 일상생활을 담는 공간으로 개방성, 연계성, 중첩성, 활성화, 커뮤니티 공간 특성을 고려한다. 내·외부 결합형 생활가로를 적용하여 일상생활과 지역 커뮤니티를 연결한다. 마지막으로 안전성, 편리성, 쾌적성, 접근성 관점에서 육아친화적인 생활가로를 조성한다.
본 연구의 공간적 범위로는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을 선정하였으며, 해당 지역의 특성과 인프라를 고려하여 육아친화적인 생활가로를 도출한다. 주요 전략으로는 단지 외곽의 느슨한 경계, 생활가로 입체화, 연령별 놀이공간 세분화를 제안하였다. 또한, 생활가로의 두 가지 유형을 구미동 인근의 육아 및 문화 인프라와 도보로 연결되도록 계획하였다. 최종적으로 육아친화적 공동주택의 공간 전략으로 영유아부터 고등학생을 위한 시설, 거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1인 가구부터 가족 세대까지 고려한 다양한 주거 형태를 제안하였다. 이러한 디자인은 주거 환경의 다양성과 함께 육아커뮤니티 형성을 지원하며, 육아친화적인 지역사회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생활가로 개념을 육아친화적 공동주택 설계에 적용하여 도시계획과 공동주택 디자인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생활가로 중심의 종합적인 환경 계획은 육아 가족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며 구체적인 육아친화적 주거환경 디자인을 위한 지침으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입체생활가로 도입 및 외부공간 세분화 디자인 전략을 제안하면서, 특정 지역인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의 지역 특성을 고려한 설계안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지역 특수성에 한정된 연구이므로, 다양한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일반화된 연구가 필요하며, 보다 포괄적인 육아친화적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추가적인 노력과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