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선박 방오 도료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선박 방오 도료에는 diuron과 cybutryne 등 다양한 살생물제들이 첨가된다. 그러나 이러한 살생물제들은 비표적 생물에게 독성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비표적 생물 중 무척추동물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선박 방오 도료에 첨가되는 살생물제인 diuron과 cybutryne이 대표적인 비표적 생물인 해산 곤쟁이에 미치는 독성 영향과 기작을 규명하고자 했다. 급성 독성 시험을 통해 해산 곤쟁이에 대한 살생물제의 독성 영향을 평가하고, RNA sequencing 분석 기법을 통해 독성 메커니즘을 조사했다. 급성 독성 시험 결과, diuron과 cybutryne의 96시간 반수치사 농도 (96 h-LC50) 값은 각각 1612 및 101 μg/L로 cybutryne이 diuron보다 해산 곤쟁이에게 더 독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생물제에 대한 독성 메커니즘을 확인하기 위해 RNA sequencing을 사용하였다. Gene ontology enrichment 분석에 따르면 세포 골격 유전자가 diuron과 cybutryne에 의해 하향 조절되었다. Kyoto Encyclopedia of Genes and Genomes (KEGG) pathway 분석에서는 junction pathway와 hippo signaling pathway가 유의미하게 하향 조절되었다. 단백질 수준에서는 항산화 효소의 활성과 glutathione (GSH) 함량이 살생물제에 노출되는 시간에 따라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24시간이 지나면 감소했다. 반면 malondialdehyde (MDA)는 노출 시간에 따라 증가하였다. 종합하면, 이 결과는 diuron과 cybutryne에 대한 해산 곤쟁이의 독성 메커니즘을 최초로 입증하고 비표적 생물 중 무척추동물에 대한 살생물제 독성 효과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