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화장품기업의 ESG 전략 유형을 분류한 연구이다. 기업의 사회적 대응과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관계 정도를 문헌분석을 통해 정리하고, 도출된 기준으로 연구대상 기업의 ESG 전략 유형을 분류하였다.
화장품산업은 ESG가 중요해지기 이전부터 사회적 가치 활동을 중요시해왔던 산업이고, 다양한 이해관계가 있는 산업이므로 ESG전략 유형구분에 적합한 산업이다. 본 연구는 화장품산업에서 ESG활동과 이해관계자관리를 어떻게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문헌연구를 통해 기준을 설정하였다. ESG 활동의 기준은 법과 규제준수 이상의 활동, 새로운 프로그램 등을 도입한 선도적 대응활동, 사건 발생전 사전적 대처활동, 장기적 이해관계중심 활동, 사업의 기회추구활동 여부를 확인하여 하나라도 기준에 해당하면 Proactive(선제적, 이하 Proactive)로 분류했다. 반대로 법과 규제준수에만 초점을 맞추는 활동, 선도기업의 프로그램을 그대로 따르는 활동, 사건발생후 사후적 대처활동, 단기적 이해관계중심활동, 사업의 위험회피 활동으로 판단될 경우, Reactive(반응적, 이하 Reactive)로 분류했다.
이해관계자 관리 기준은 1) 이해관계자들의 기업 ESG활동에 참여와 해결책 제안, 2) 양방향 커뮤니케이션, 3) 이해관계자들과의 빈번한 상호교류, 4) 변화적(Transformation)참여 5) 워크숍, 공동프로젝트, 워크그룹프로그램 등에 하나라도 해당되면 Involving(적극관여, 이하 Involving)으로 구분, 1) 이해관계자들에게 ESG활동관련 정보제공, 2) 단방향 커뮤니케이션, 3) 이해관계자들과 간헐적 상호교류, 4) 거래적(Transactional)참여, 5) 뉴스레터, 웹사이트, 연례보고서, 설문조사 인터뷰, 발표회 활동일 경우 Informing(정보제공형, 이하 Informing)으로 구분했다.
화장품 산업에서 국내 브랜드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글로벌 브랜드기업인 로레알, 국내 ODM기업인 코스맥스와 글로벌ODM기업 인터코스의 ESG활동 유형과 이해관계자 관리 유형을 GRI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작성된 지속가능보고서에서 내용을 확인하여 구분하였다.
그리고 구분된 유형에 따른 기업의 외부 ESG평가결과는 어떤지를 해당 기업의 ESG 성과로 적용하였다.
주요 결과는 첫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기업은 ODM기업에 비해 Proactive ESG 전략 비중이 높았다. 둘째, 글로벌기업은 로컬기업에 비해 더 많은 이해관계자들을 관리하고, Involving 관리를 하고 있었다. 셋째, 기업의 ESG전략이 Proactive일수록, 이해관계자 관리가 Involving일수록 외부 ESG평가 즉, ESG성과가 좋았다.
요약하면, 브랜드기업은 기업의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하는 ESG활동으로 설계하고 목적을 성취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으나 ODM기업은 기업에 필요한 ESG항목을 수행해나가는데 더 초점을 두고 있었다. 또한 글로벌기업은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ESG활동을 Involving하게 수행하고 있었다.
기업의 ESG활동 중 E(환경)는 모든 기업의 목표가 환경을 이롭게 한다는 목표의 방향성이 같으므로 진행 속도의 차이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으나, (S)사회와 (G)지배구조는 각 기업의 유형과 사회적 환경에 따라 문제해결방식의 차이가 있다는 시사점도 얻을 수 있었다.
본 연구의 한계점은 화장품산업으로 한정하여 사례연구를 진행하였기 때문에 화장품산업의 특성이 크게 반영되었고, 기업이 제공하는 지속가능보고서를 주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본 연구의 결과에 대한 타당성과 일반화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판단하여, 향후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각 기업의 ESG담당자 인터뷰나, 타 산업에 적용하는 추가적인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