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은 위장관의 만성 재발성 염증 질환으로 아직 그 발생 기전은 불명확하다. 장간막 지방이 비후해져 장을 둘러싸는 현상은 크론병의 질병 징후학적 특징이다. 그러나 크론병 병인에서 장간막 비후의 역할은 규명되어 있지 않다. 본 연구는 전사체 분석을 통해 크론병에서 비대해진 장간막 지방의 유전자 발현의 특징을 확인하고 이들의 면역학적 역할에 대해 탐색하고자 한다. 크론병 환자 23명에서 염증부위와 비염증부위의 장간막 지방 조직 한쌍을 수집하였으며, 비크론병 환자 13명의 장간막 지방 조직을 수집하였다. 염증영역 장간막 지방, 비염증영역 장간막 지방, 및 비크론병 환자의 장간막 지방을 대상으로 차등유전자발현 분석을 각각 수행하여, 529개의 차등발현유전자를 식별하였다. 크론병 장간막 지방에서 B 세포/형질세포 및 T 세포 마커 발현의 증가로 면역 관련 유전자 발현의 증가가 확인되었으며, 세포 대사 및 지방생성 관련 유전자의 감소를 확인하였다. 또한, 529개의 차등발현유전자 중 323개의 유전자는 비크론병 장간막 지방에서 크론병 비염증영역 장간막 지방, 크론병 염증영역 장간막 지방 순으로 발현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105개의 유전자는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세포 유형 구성에서는 크론병 염증영역 장간막 지방에서 B 세포/형질세포 비율의 증가가 크론병 비염증영역 장간막 지방, 비크론병 장간막 지방에 비해 유의하게 증가(p=6.00x10-8)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지방전구세포는 유의하게 감소(p=6.20x10-4)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크론병 염증영역 장간막 지방이 크론병 비염증영역 장간막 지방, 비크론병 장간막 지방 보다 T 세포, B 세포/형질세포 관련 유전자군이 상향 발현하며, 면역세포의 구성이 증가함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하여 크론병 염증영역의 비대해진 장간막 지방의 전사체의 구조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크론병에서의 면역학적 역할에 대한 추론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