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배경: EGFR 증폭은 전이성 대장암 환자 중 1-8%에서 보고되었지만 그 예후 및 예측에 대한 영향은 아직 충분히 다뤄지지 않았다. 최근 EGFR 증폭이 있는 환자의 임상 및 유전자 특성과 예후의 개선이 연관이 있다는 것을 보고한 연구가 있었다.
연구 방법: 2016 년 1 월부터 2021 년 12 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SureDesign 을 통해 설계된 244 개 유전자 패널(AMC Oncopanel)을 통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을 받은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을 의무기록에서 파악하였다. EGFR 복제수 변이를 CNVkit 로 처리하여 적어도 5 개 이상의 EGFR 복제수 변이가 있는 환자를 선별하여, 해당 케이스를 변이 염기 비율에서 추론한 종양 순도에 따라 보정하였다. 보정된 복제수 변이가 6 이상인 환자들을 EGFR 증폭군(EGFR amp+)으로 정의하였으며 그들의 임상적 특성을 EGFR 증폭이 없는 환자군(EGFR amp-)과 비교하였다.
연구결과: 2,421 명의 환자 중 35 명(1.4%)이 EGFR amp+이었으며 복제수 변이의 중간값은 7, 범위는 6 에서 363 이었다. 그 중 33 명(94%)은 RAS 와 BRAF V600E 변이가 없었으며 2 명은 KRAS 변이가 있었다. 모든 35 명의 환자는 현미부수체 안정(microsatellite stable, MSS)이었고, 2,386 명 중 78 명(3.3%)은 현미부수체 불안정성(microsatellite instability, MSI)을 보였다. EGFR 증폭의 존재 여부에 따라 임상적 특성은 유의하게 다르지 않았으나 EGFR amp+의 경우 복막 전이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8.6% vs. 21.8%, p<0.001). 전체 생존율(overall survival)은 EGFR amp+에서(전체 생존율 중앙값(mOS) 76 개월, [95% 신뢰 구간(confidence interval, CI)=21-131]) EGFR amp-보다 양호했으나(mOS 37 개월, [95% CI=35-39])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p=0.15). 질병 경과 중 항 EGFR 항체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572 명 환자 중에서 EGFR amp+ 환자 16 명은 mOS 79 개월로(95% CI=38-120)로 556 명의 EGFR amp- 환자(mOS 39 개월, [95% CI=36-42])보다 더 길었다(p=0.05, 위험비=2.07, [95% CI=0.98-4.61]). 초치료로 항 EGFR 항체를 포함한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들의 무진행 생존(PFS)을 비교하였을 때 EGFR amp+과 EGFR amp-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20 개월 vs 14 개월, p=0.416).
연구결론: 전이성 대장암에서 EGFR 증폭은 RAS 또는 BRAF 변이가 없고 현미부수체 안정 상태 종양에서 풍부하게 나타났으며 복막 전이의 빈도가 낮았다. 항 EGFR 항체 기반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EGFR 증폭이 있는 환자의 유리한 예후를 시사하나, 초치료에서의 이득은 분명하지 않았다. EGFR 증폭이 폐암에서와는 다르게 적어도 항 EGFR 기반 치료에 대한 저항성을 보이지는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