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는 1995년에 영화감독으로 정식 데뷔했다. 대학 졸업 후 계속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왔기 때문에 그의 영화 스타일은 그동안의 다큐멘터리 제작 경험의 영향을 받았다. 그의 영화는 주로 사회 하류층의 소시민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사회문제를 반영한 줄거리를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며 제작되었다. 또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는 1980년대 영화 발전과 일본의 사회경제 변화의 영향을 받으며, 미니극장의 등장과 거품 경제로 인한 일본 가족 구조의 변화도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에 나타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실제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감독에서 허구의 이야기를 제작하는 영화감독으로 전향하였다. 따라서 다큐멘터리는 고레에다 히로카즈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고, 그의 초기 영화는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특성을 가진다.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은 전쟁 종료 후에 탄생했다. 그 탄생 배경이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성장 배경과 매우 다르자만, 실제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아무도 모른다〉에서 네오리얼리즘 영화의 특징이 나타난다.
본 연구 주제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아무도 모른다〉는 1988년 도쿄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각색된 것이다. 영화는 이야기의 진실성을 유지하면서 현장에서 발생한 잔인한 장면은 삭제했다. 영화의 인물들은 사회 하류층에서 사는 평범한 사람들이며, 감독은 현실적인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비주류·비직업 배우를 주연으로 캐스팅했다. 또한, 스튜디오가 아닌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장소에서 촬영을 진행했으며, 실내 공간 촬영한 장면은 롱 테이크를 주로 사용하여 캐릭터의 감정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에서 카메라는 관객을 감독의 시각에 따라가도록 강요하지 않고 사건의 경과를 객관적인 방식으로 기록한다.
따라서, 실제 사건을 각색해 사회 문제를 반영한 영화 〈아무도 모른다〉는 감독의 현실에 대한 고찰을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 영화의 특징으로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