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DIR Floortime 기반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가 언어발달지연 유아들의 언어발달과 정서발달, 어머니와 유아의 상호작용 행동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전통적인 언어치료와 비교하여 검증하였다. 또한 DIR Floortime 기반 언어치료에 참여한 어머니들이 자기 반영 과정에서 어떠한 경험을 하였는지 분석하였다. 이를 위하여 인천, 경기에서 언어발달지연이 나타나는 만 2세에서 만 4세 유아와 어머니를 모집하였다. 모집된 대상은 총 54명으로 실험집단 유아 14명과 어머니 14명, 비교집단 유아 13명과 어머니 13명이었다. 실험기간은 2023년 6월부터 8월까지였으며 사전·사후 검사를 제외한 총 8회기 프로그램을 주 1회 실시하였다. 실험집단에서는 DIR Floortime을 기반으로 한 언어치료를 중재자와 유아, 어머니가 함께 실시하였고, 비교집단에서는 전통적인 언어치료를 중재자와 유아가 1:1로 실시한 후에 어머니 상담을 진행하였다.
연구도구로는 유아의 언어발달 수준을 알아보기 위하여 아동발달 검사(Korean-Child Development Inventory: K-CDI)의 표현언어와 수용언어(언어이해) 척도를 사용하였다. 유아의 정서발달은 기능적 정서발달 능력(Functional emotional developmental capacities: FEDCs)을 통해 알아보았다. 어머니와 유아의 상호작용 행동을 분석하기 위해 부모-아동 상호작용 행동 평가(Maternal Behavior Rating Scale & Child Behavior Rating Scale: K-MBRS & K-CBRS)를 사용하였다. 그리고 실험집단에 참여한 어머니들이 매주 작성한 자기 반영(Self-reflect) 기록지를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통계분석은 SPSS 25.0에서 기술통계분석과 독립표본 t 검정과 공분산분석(ANCOVA)을 실시하여 비교, 분석하였고 각 집단의 사전·사후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대응표본 t 검정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DIR Floortime 기반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 집단은 전통적 언어치료와 비교하여 언어발달지연 유아의 언어발달과 정서발달, 어머니와의 놀이상황에서 유아의 상호작용 행동에 어떠한 효과가 있는지 검증하였다. 실험집단인 DIR Floortime 기반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 집단과 비교집단인 전통적인 언어치료 집단의 사전 검사를 공변인으로 하여 사후 검사를 비교한 결과, 언어발달지연 유아의 언어발달에 있어서 두 집단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유아의 언어발달에 대한 실험집단과 비교집단의 사전·사후 검사 결과는 유아의 표현 언어 및 수용언어의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음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두 집단 간의 차이를 확인하지는 못하여 언어발달지연 유아를 대상으로 한 DIR Floortime 기반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를 전통적인 언어치료와 비교하여 유아의 언어발달에 있어서는 그 효과를 증명하지는 못하였다.
언어발달지연 유아의 정서발달에 있어서 실험집단인 DIR Floortime 기반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 집단과 비교집단인 전통적인 언어치료 집단의 사전 검사를 공변인으로 하여 사후 검사를 비교한 결과, 두 집단은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DIR Floortime 기반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가 전통적인 언어치료에 비하여 유아의 정서를 발달시키는데 효과가 있음을 의미한다.
어머니와의 놀이상황에서 유아의 상호작용 행동 변화는 실험집단인 DIR Floortime 기반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 집단과 비교집단인 전통적인 언어치료 집단의 사전 검사를 공변인으로 하여 사후 검사를 비교한 결과, 두 집단은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실험집단 유아의 상호작용 행동인 활동적 행동요인(주의집중, 문제해결력, 흥미, 협력)과 사회적 행동요인(주도성, 공동주의, 애정)이 비교집단에 비해 긍정적으로 변화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DIR Floortime 기반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가 전통적인 언어치료에 비하여 어머니와의 놀이상황에서 유아의 상호작용 행동 변화에 효과가 있음을 의미한다.
둘째, 유아와의 놀이상황에서 어머니의 상호작용 행동 변화는 실험집단인 DIR Floortime 기반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 집단과 비교집단인 전통적인 언어치료 집단의 사전 검사를 공변인으로 하여 사후 검사를 비교한 결과, 두 집단은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실험집단 어머니의 상호작용 행동인 반응적 행동요인(민감성, 반응성, 수용성, 즐거움, 온정성, 언어적 칭찬)과 효율적 행동요인(효율성, 표현성, 독창성, 보조)이 비교집단에 비해 긍정적으로 변화되었으며 지시적 행동요인(성취지향성, 지시성)은 감소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DIR Floortime 기반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가 전통적인 언어치료에 비하여 유아와의 놀이상황에서 어머니의 상호작용 행동 변화에 효과가 있음을 의미한다.
셋째, DIR Floortime 기반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 집단인 실험집단에 참가한 어머니들은 자기 반영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경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유아와 놀이하면서 유아들의 행동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유아들의 언어표현 증가의 변화를 보았다. 그리고 어머니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어 자신의 양육방법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
종합하면, 본 연구에서 DIR Floortime 기반 어머니 참여 언어치료는 전통적인 언어치료와 비교하여 유아의 언어발달 상승이 더 유의하지는 않았으나 유아의 정서발달과 어머니와 유아의 상호작용 행동 변화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 또한 실험집단에 참여한 어머니들의 자기 반영을 통해 DIR Floortime의 원리와 기법을 경험하고 체득해 가는 과정을 질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언어발달지연 유아를 대상으로 하여 DIR Floortime과 언어치료를 접목하였고 어머니를 직접적으로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언어발달지연 유아의 언어발달과 정서발달, 어머니와 유아의 상호작용 행동의 변화를 확인하였으며 DIR Floortime의 연구대상을 언어발달지연 유아와 어머니로 확대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