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격한 산업구조의 변화로 인해 제 기능을 다한 채 목적을 잃고 도심 속에 방치되고 있는 산업 유휴공간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도심 속 유휴공간이 증가할수록 도시 쇠퇴는 가속화되며, 유휴공간으로 인해 시민들이 다양하게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의 연속성이 감소한다. 산업 유휴공간은 우리의 역사적 산물이자 다양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산업유산으로서, 이를 보존하여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관심과 공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본 연구는 도심 속 방치되고 있는 산업유산이자 유휴공간이 재생을 통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제안하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새로운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천광역시 산업유산으로 지정된 동일방직 인천공장은 역사적인 산업유산으로서 그 보존 가치와 재생의 가능성을 함께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문맥에서, 본 연구는 과거의 산업유산을 현대적인 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동시에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부여할 수 있는 방안을 탐구한다.
이에 선행연구 분석을 통해 산업유산과 복합문화공간의 특성을 도출하였다. 도출된 특성을 바탕으로 분석의 틀을 설정하였고, 산업유산을 활용한 재생 복합문화공간 사례를 분석하였다. 이어서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AHP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산업유산의 가치 요소 중 지역성의 우선순위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복합문화공간의 공간구성 계획요소 중 커뮤니티공간의 우선순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동일방직 인천공장 부지를 대상으로 인근 현황 및 산업유산적 가치를 파악하였으며 이를 활용하여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공간계획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동일방직 주변 지역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하고 산업유산의 다양한 가치를 보존한 재생 계획이라는 점에서 향후 해당 부지에 대한 계획 수립 시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