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미술치료가 인지기능 영역에 대해 어떠한 치료적 효과를 가지는지 알아보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으며,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수행하였다. 이를 위해 2005년 1월부터 2021년 5월 까지 국내에서 출판된 인지기능의 치료적 효과를 확인한 실험 연구 167편을 확인하고, 체계적 문헌고찰을 위해 PICOT-SD 기준을 활용하여 최종적으로 32편을 연구 대상으로 확정하였다. 다음으로 32편의 연구 중 메타분석에 필요한 자료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된 18편의 연구를 재선정하고 88개의 분석 자료를 추출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MS Excel 프로그램, SPSS 26.0 프로그램, 그리고 CMA 3.0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체계적 문헌고찰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발행추이는 2005년 이후부터 2021년 현재까지 매년 큰 차이 없이 평균 2편 정도가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출판 유형은 학술 논문이 학위 논문보다 많았고, 미술치료와 관련한 연구만을 특화하여 다루는 학술분야에서 연구가 주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재대상으로는 다른 연령에 비해 노인이 월등하게 많았으며, 실험에 참여한 중재 인원은 10명 이내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중재 유형으로는 개인 프로그램 보다는 집단 프로그램인 경우가 대부분 이루어 졌으며, 미술치료 프로그램의 유형은 단일 중재방법에 비하여 다중 중재방법 연구가 더 많았다. 미술치료 프로그램에 활용된 미술 기법은 드로잉, 콜라주, 조형, 만다라, 데칼코마니 등 다양했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종이 등의 종류 위에 작업하는 2차원 작업 재료가 가장 활용 빈도가 높았다. 연구 설계는 순수 실험 설계 중 실험군과 통제군으로 나누어진 2집단 설계가 가장 많았고, 종속변인은 인지기능의 영역 중 주의집중력 영역이 가장 높은 빈도수를 나타내었다. 중재 기간은 11회기에서 15회기가 가장 많고, 중재세팅은 교육기관 보다는 노인요양병원, 주간보호센터 등과 같은 치료기관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효과검증 방법은 윌콕슨 순위 부호 검정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메타분석 결과, 미술치료의 인지기능에 대한 효과의 전체 효과크기는 1.28으로 큰 크기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했으며, 모두 16개 종류로 분류한 인지기능 별 전체 효과크기 또한 1.02로 중간 이상 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사고능력, 언어능력, 공간능력에서의 치료 효과 크기가 상대적으로 더 컸다. 조절 변인에 따른 효과 크기 분석 결과, 출판유형별로는 학술지가 학위논문보다 상대적으로 더 컸고, 연구대상에 따라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에서 효과크기가 제일 컸다. 질병유형에서는 질환자보다는 비질환자들에게서 더 큰 효과크기가 나타났다. 실험집단이 9명 내외인 경우의 효과크기가 가장 컸고 중재방법은 단일 프로그램 중재방법을 사용한 결과가 다중 프로그램 중재방법보다 효과 크기가 크게 나타났다. 회기 수는 대부분의 효과 크기가 유의하였는데 14회기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해 본 결과, 본 연구는 인지기능에 대한 치료 효과를 검증한 미술치료가 인지 기능 증진과 치료적 측면에서 이루어진 연구 결과물이 현재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이러한 연구를 통해서 실제 유의한 효과를 가질 수 있었는지를 확인하였다. 이러한 체계적인 고찰과 메타분석을 시도하여 미술치료의 인지기능에 대한 치료 효과에 대해 분석하여 새롭게 제안하였다는 점에서 차별적이고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향후 인지 기능 향상을 위한 보다 활발한 미술 치료 프로그램의 구안 및 운영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