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포화된 동종 골편은 골조직 재생의 지지체 역할을 한다. 하지만 자가골이식편에 비해 탈세포화된 동종 골지지체(DBS)은 골형성(osteogenesis) 기능이 없기 때문에 부분적인 작은 결손부위에만 사용할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다공성의 정도가 부족한 피질골보다 다공성인 탈세포화된 해면골만이 이러한 목적 하에 제한적으로 사용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토끼의 혈관경 피판을 이용하여 탈세포화된 동종 피질골 지지체를 생물반응기(bioreactor)로 삼아 새로운 골형성 과정을 가속화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였다.
40개의 DBS 를 다음의 4가지 그룹으로 나누었다. DBS + 탈회골기질(DBM), DBS + DBM + 중간엽유래 줄기세포(MSC), DBS + DBM + 혈관경, DBS + DBM + 혈관경 + MSC. 5마리 토끼의 양측 배부에 상기 그룹의 DBS 복합체를 2세트씩 이식하였고, 이식 후 8주, 16주 차에 각 세트의 이식물을 꺼내어 골형성의 정도를 관측하였다. 각 지지체에서 새로운 골형성과 관련된 골형성세포가 Hematoxylin& Eosin, Masson Trichrome, Periodic acid-Schiff 염색 및 Osteocalcin 면역형광 염색에서 관측되었고, 혈관경 피판이 포함된 경우, 조직에서의 양생 기간이 8주에서 16주로 늘어남에 따라 골재생의 지표로 볼 수 있는 하버시안 시스템의 Osteon 구조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서 더 많은 범위에서 관찰되었다. 또한 조직에서 양생한 탈세포화 동종 골지지체 내에 자가조직에서 유래한 신생혈관이 발생함을 anti-CD31 염색을 통해 관찰하였고, 혈관경이 포함된 경우에서 혈관발생이 증가하는 추세의 현상을 관찰하였으나 통계적 유의성은 관찰되지 않았다.
요약하면 혈관경 피판이 포함된 탈세포화 동종골 이식편에서 하버시안 시스템의 재활성화 방식을 차용한 토끼 동물실험 모델에서, Osteon 구조가 재활성화 되는 골재생이 관찰되었고, 이는 자가골 이식편을 활용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대체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탈회골기질, 재조합 골형성 단백질(rhBMP) 등과 같은 골 유도성(osteo-inductive) 재료와 함께 사용할 경우 골재생을 활용한 생체재료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