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과 핀란드의 수학 교과서에서 제시하는 자료의 실제성을 분석하여 향후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 및 학습자료 개발에 시사점을 주고자 한다. 이를 위해 2015 교육과정에 따른 국내 교과서 4종과 Otava Publishing Company Ltd, Helsinki에서 발행한 핀란드 교과서 1종을 비교 대상으로 선정하여 분석을 진행하였다.
분석은 과제에 제시된 용어의 사용과 자료의 표현 방식의 차이, 공학 기술 도구의 활용, 문항의 실생활 맥락 적용도, 수 자료의 실제성, 문항 유형의 특징 측면에서 각각 비교하였다.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핀란드 교과서가 용어와 그래프 사용 측면에서 더 다양하다. 둘째, 공학 기술 도구를 활용한 문항은 핀란드 교재가 다양성, 실용성 모두 더 높게 나타났다. 셋째, 문항에서 실생활 소재를 사용한 비율은 한국이 높지만, 이를 수학적 추론으로 연결 짓게 하는 본질적 맥락 유형의 문항은 핀란드 교재에서 더 많이 나타났다.
한국 교과서에서는 수 자료를 어림하거나 단위를 통해 축소한 경우가 많아 핀란드보다 자료의 실제성이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넷째, 발문의 특징으로는 핀란드는 하나의 문항 속에 여러 개의 하위문항을 두어 주어진 자료로부터 더 많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발문으로 이루어진 문항이 많고, 우리나라는 비슷한 유형의 질문이 자료의 특성에 차이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자료의 중요성을 낮추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사고력 발문은 수학의 생활 속 유용함을 체험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특징을 고려하여 수학이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문항의 교재 개발의 필요성을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