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로페넴은 복잡한 복부 감염, 병원성 폐렴 및 기타 심각한 감염에 투여되는 항생제로, 약동학적 연구에 따르면 주입 시간을 연장하는 것이 중증 환자에서 더 일관된 혈청 약물 수준을 유지하여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제안된다. 그러나 외상 환자에서 메로페넴의 장기 투여에 대한 데이터는 제한적이다. 이 연구는 중환자 치료를 받는 외상 환자에서 메로페넴 장기 투여와 간헐적 주입의 특성 및 임상 결과를 비교하고자 하였다.
이 연구는 2018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외상 중환자실에 입원하여 메로페넴 치료를 최소 48시간 이상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단일 기관에서 후향적으로 진행하였다. 메로페넴 주입 방식은 두 그룹으로 나뉘었는데, 장기 투여군은 초기 1회 부하 용량 주입 이후 연속 주입을 시행하거나 혹은 간헐적으로 주입하지만 그 주입 시간을 3시간으로 늘려 투여하였고, 간헐적 주입군은 일일 투여량을 3~4회로 나누어 1회 30분간 투여하였다. 연구의 주요 결과는 원내 사망률이었고, 이차적으로 메로페넴 투여 시 중환자실 재실 기간과 신대체요법 적용 여부를 포함하였다.
총 138명의 환자를 분석하였으며, 장기 투여군에 25명(18.1%), 간헐적 투여군에 113명(81.9%)이었다. 두 군 간 연령과 성별에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입원 기간 중 사망률은 통계적으로 두 군간 차이가 없었으며 (48.0% vs. 29.2%, p=0.070), 메로페넴 투여 시 중환자실 재실 기간도 차이가 없었다. 메로페넴 주입 이전 신대체요법 적용은 장기 투여군에서 더 많았으나 (44.0% vs. 7.1%, p<0.001) 메로페넴 주입 이후 추가적인 신대체요법 적용은 두 군간 차이가 없었다 (12.0% vs. 8.0%, p=0.517). 로지스틱 회귀 분석 상 메로페넴 장기 투여는 간헐적 투여에 비해 원내 사망률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았다.
외상 중환자실에서 메로페넴 장기 투여는 간헐적 투여와 비교하여 원내 사망률, 중환자실 재실 기간, 메로페넴 투여 후 추가적인 신대체요법 적용에 있어 통계적으로 두 군간 차이가 없었다. 메로페넴 장기 투여의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적인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