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여자축구선수의 은퇴 후 진로 실태에 대해 살펴본 후, 은퇴 후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폭넓게 선택하고 영위할 방안을 제시하는 데 있다.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여자축구선수 경력이 10년 이상인 이들 가운데 은퇴 후 진로 전환을 경험한 선수 8명을 유목적 표집법을 이용하여 연구참여자로 선정하였으며,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적용하여 심층면담을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현상학적 연구에서 사용되는 Moustakas의 분석방법을 통해 핵심 내용들을 범주화하여 분석하였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연구의 타당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연구참여자 검토와 전문가 협의 등을 진행하였다. 따라서 위의 연구 과정을 통해 도출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여자축구선수들은 은퇴 후 새로운 진로에서 대부분 스포츠 계열 직업을 선택했으며, 이러한 배경에는 선수시절의 은퇴 인식 및 은퇴 준비 부족과 함께 운동부 문화적 특징으로 인한 진로준비의 어려움으로 인해 좁은 선택지 안에서 스포츠 계열 직업으로 한정되었다는 것과 활동적인 직업을 선호해서 선택했다는 사실이 나타났다. 선수들은 제2의 진로로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 정신적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현재 직업에 만족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 직업의 고용형태에서 직업 안정성이 떨어짐에 따라 앞으로 스포츠 관련 직업의 처우개선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여자축구선수들이 은퇴 후 새로운 진로로 나아가는 데 있어 개선되어야 할 점은 선수 개인이 은퇴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춰야 하며, 운동 내 · 외에서 관심분야를 탐색하고 미래를 고민하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고 나타났다. 또한, 소속팀, 협회, 교육기관 등에서 선수들에게 다양한 진로 체험의 기회, 운동 외 다른 것들에 대한 경험 제공, 진로에 대한 정보 제공, 은퇴선수 지원제도 구축 등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하며, 현행 시행되고 있는 은퇴진로지원 프로그램의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선수시절 진로 준비를 위한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선수, 지도자, 관계자 등 모든 운동인들을 대상으로 은퇴인식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행하여 은퇴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마지막으로 현행 유지되고 있는 여자축구의 본질적인 제도적 시스템은 은퇴 후 미래를 준비하기에 다소 어려운 점이 많음에 따라 여자축구의 저변확대와 은퇴지원 시스템 구축, 여자축구 본질적인 시스템 개선 등 제도적인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