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영재의 특성 중 하나인 높은 독서량을 준거로 잠재적 인재와 일반 학생을 구분하고 집단에 따른 문해력 차이와 독서 실태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는 경기도 Y시 소재 G중학교 1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문해력을 측정하였고 문해력 측정에 참여한 총 256명을 대상으로 독서 실태 조사를 수행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3.0 통계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통계 분석하였으며, 연구 결과에 따른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잠재적 인재들은 일반 학생들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문해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문해력의 하위요소 중 정보파악능력과 어휘능력에서 잠재적 인재들이 일반 학생들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잠재적 인재들과 일반 학생들의 독서 매체에 대한 인식, 독서 방해 요인, 독서 선호도, 독서의 유용성 등의 인식에 대해 살펴본 결과, 두 집단 모두 종이책 읽기, 전자책 읽기, 만화책 읽기를 독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CT의 발달에 따라 독서 매체에 대한 인식이 과거 지필류 중심의 도서에서 전자도서까지 범위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과학기술의 발달이 독서 문화의 변화로 이어진 것으로 보여졌다. 또한 두 집단 모두 스마트폰, TV 등의 이용이 독서 방해 요인으로 응답 평균이 높게 나타났으나 잠재적 인재들은 교과 공부시간으로 인한 독서 방해가 주된 요인이었다면, 일반 학생들은 독서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독서 습관이 존재하지 않으며, 책을 읽고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등의 이유로 독서에 방해를 받고 있었다. 독서 선호도와 독서의 유용성 역시 잠재적 인재들은 일반 학생들에 비해 독서를 더 좋아하고 살아가는 데 있어 독서가 큰 도움이 된다고 더 강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잠재적 인재들과 일반 학생들의 독서 현황을 비교해 본 결과, 잠재적 인재들은 일반 학생들보다 자신의 독서량에 대한 만족도와 독서 빈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독서의 목적과 계기로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함이라는 공통된 의견 외에도 일반 학생들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생님이 권해서 독서를 한다는 응답 평균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반면 잠재적 인재들은 즐거워서, 스스로 읽고 싶어서 독서를 한다는 응답 평균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잠재적 인재들이 일반 학생들보다 능동적인 독서 목적과 독서 태도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넷째, 잠재적 인재들과 일반 학생들의 독서 조력 환경을 비교해 본 결과, 잠재적 인재들은 일반 학생들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타인과 도서에 관한 대화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모님의 책 읽어주기 빈도는 일반 학생들보다 잠재적 인재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으며, 두 집단 모두 부모님과 선생님의 독서 권유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두 집단 모두 독후감과 서평 쓰기 활동은 가장 많은 반면 잠재적 인재들은 저작권 교육, 일반 학생들은 독서 토론 및 발표 활동, 책의 선택과 읽는 방법에 대한 지도가 더 이루어질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연구 결론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현 중학교 1학년들은 자유학년제 운영으로 교과 성취도 산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영재의 특성 중 하나인 높은 학업성취도가 잠재적 인재에게도 나타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미흡하였다. 따라서 향후 중학교 1학년의 잠재적 인재가 영재의 특성인 높은 학업성취도의 특성을 지니고 있는지 확인해 보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본 연구는 영재의 특성 중 높은 독서량을 지닌 일반 학생들을 잠재적 인재로 정의하여 문해력과 독서 실태를 조사하였다. 이에 향후 영재들을 대상으로 문해력 및 독서 실태를 조사하여 잠재적 인재와 영재 학생들의 문해력과 독서 실태의 차이를 비교,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는 경기도 소재의 중학교 1개 학교를 대상으로 하였기에 연구결과를 일반화하기 어렵다. 따라서 향후 학교급에 따라 잠재적 인재의 문해력과 독서 실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연구 대상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여 잠재적 인재의 특성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잠재적 인재는 문해력이 높고 독서 활동이 활발하며 긍정적인 독서 태도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학교에서는 교과와 독서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가정과 연계하여 이를 통해 학생들의 올바른 독서 습관과 독서 활동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는 것으로 시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