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고정식 무인교통단속장비는 도로교통법에 근거하여 유지관리를 위해 경찰청은 매년 도로교통공단과 '무인교통단속장비 위탁관리 용역' 계약을 체결하여 관리되어오고 있다. 고정식 무인교통단속장비의 위탁관리 대수는 연평균 25.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운영관리 방안 관련 연구는 부재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의 목적은 도로교통공단이 위탁관리하고 있는 고정식 무인교통단속장비의 운영관리 효율화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고정식 무인교통단속장비의 고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평가하기 위해 이항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수행한다. '고장' 이력이 있는 장비와 고장 없이 '정상'인 장비를 구분하여 장비 유형, 장비 규격, 행정구역, 도로 종류, 제한 속도에 대해 변수별로 고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세부적으로 평가한다. 둘째, 신뢰성 이론 개념을 이용하여 고정식 무인교통단속장비의 신뢰도를 평가한다. 고정식 무인교통단속장비를 구성하고 있는 부품별로 수명분포를 도출한다. 그리고 어떤 부품이 고장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불확실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이용하여 한 대(Set)에 대한 신뢰도를 산출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고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은 신호위반 장비, 노후된 장비규격, 제주특별자치도, 고속국도, 높은 제한속도가 설정된 장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한 대(Set)에 대한 신뢰도 평가는 2차 표준화 장비를 기준으로 5개의 장비규격을 2개로 구분하여 수행하였다. '2차 표준화 이전' 장비의 신뢰도 평가 결과는 유지보수 후 평균 544.19일 수명을 가지며, 1,000일당 1.84건 고장이 발생한다. '2차 표준화 이후' 장비의 신뢰도 평가 결과는 유지보수 후 평균 612.11일 수명을 가지며, 1,000일당 1.63건 고장이 발생한다.
본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유지보수 시 주요한 요인에 해당하는 장비에 대한 면밀한 내구성 검토가 요구되며 구체적이고 차별화된 유지보수 항목 개발이 요구된다. 둘째, 모든 장비에 대해 동일한 유지보수 업무 주기를 적용하기보단 노후된 장비규격을 우선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매년 급증하고 있는 고정식 무인교통단속장비에 대해 유지보수를 위한 운영관리 방안 관련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