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인 신노년세대가 경험하는 일의 의미와 일의 맥락 안에서 발견되는 노화의 경험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두 의미의 상호성을 확인하고자 질적 사례연구를 수행하였다. 이를 통해 노인복지 현장에서 참여자들이 경험하는 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사업에 대한 이론적 논의를 확장하고, 노년기 일의 중요성을 인식해 궁극적으로 노년기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실천적·정책적 대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본 조사의 연구 문제는 신노년세대 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가 경험하는 노화와 일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다.
자료수집은 2023년 2월부터 10월까지 이루어졌으며, 연구의 참여자 선정은 남양주시 노인일자리 수행기관을 대상으로 유의 표집과 의도적 표본 추출을 활용해 접근하였고, 총 12명이 본 연구에 참여하였다. 평균 1시간 30분 정도의 반구조화된 방식의 심층 면담을 진행하였으며, 연구 방법으로 Creswell(2015)이 제안한 질적 연구 방법을 활용하였다. 질적 사례연구 방법은 사례별 주제를 제시해 사례 내 분석을 실시하고, 사례별 주제를 통합해 공통된 주제를 관통하는 분석을 통해 해석하는 방식이므로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하는 집단에 대한 해석과, 시간적 경과로 경험하는 일과 노화의 맥락을 다루었기에 질적 사례연구 방법이 본 연구 주제 분석에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
참여자 12명의 사례분석을 한 결과 5개 영역의 13개 주제를 발견할 수 있었다. 주제 분석의 결과로 첫 번째 영역인 '새로운 적응의 시기'는 '달라진 나 인지하기', '익숙하지 않은 경험','여전히 머무르고 싶은 장년기'가 확인되었다. 두 번째 영역인 '변화의 청신호'는 '정상에서 중턱으로 변화 받아들이기','스스로 챙겨보는 나', '나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으로 확인된다. 세 번째 영역인 '일의 반환점'은 '일에서 물러난 현실 ', '놓지 못한 일', '힘겨웠던 재도전'으로 나타난다. 네 번째 영역인 '여전한 삶의 주자(走者)'는 '생생히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일', '나의 존재를 확인시켜 주는 일','생활의 중심을 잡아주는 일'로 확인되었다. 마지막 영역인 '넘어야 할 장애물'은 '제한된 선택지로 중심부에서 물러난 부수적 일','개인별 맞춤형이 되지 않는 일'로 드러났다.
사회복지적 차원의 제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신노년 세대가 진입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 영역 발굴이 필요하다. 둘째, 일자리 참여자별 일에 대한 동기와 욕구를 확인해 사회서비스형 사업유형을 세분화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 셋째, 노년기 일을 노년의 삶과 통합해 일에 대한 관점을 새롭게 구성할 필요가 있다. 넷째, 노년기 생활시간을 재구성할 수 있도록 일자리 참여기회를 확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