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총 연구개발비는 세계 5위 수준이며, GDP 대비로는 세계 2위 수준이다. 이중 국가연구개발사업은 총 연구개발비의 약 26%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8.2%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국가연구개발사업의 투자가 우리나라 기술 발전과 경제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투자 대비 연구 성과가 부족하다는 지적 또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환경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환경기술개발사업(R&D)은 타부처 사업에 비해 성과 효율성이 부족한 것도 사업의 제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중소기업이 수행한 개발연구 단계의 환경기술개발사업 과제들을 대상으로 정부 연구개발비 지원 규모가 연구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연구 성과들 상호 간에 미치는 영향 관계를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환경 R&D 사업화 매출액 성과 향상을 위한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도출하고자 한다.
분석 결과와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정부 연구개발비 지원 규모는 논문, 특허, 사업화 매출액 성과에 정(+)의 영향을 미친다. 이는 정부 연구개발비 지원 규모가 증가할수록 연구 인력 및 기간, 시설·장비 등의 제반 여건이 향상되어 보다 많은 성과를 창출한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연구 성과들 상호 간의 관계에서 논문 성과는 사업화 매출액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없었으나, 특허 등록 성과는 사업화 매출액에 정(+)의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사업화 매출액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영향 관계가 있는 특허 성과를 향상할 필요가 있다. 즉, 본 연구에서 주목하고 있는 환경 R&D 사업화 매출액이라는 핵심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영향이 없는 불필요한 성과를 다양하게 관리하는 것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특허 성과를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셋째, 특허 등록 성과는 연구개발비 지원 규모가 사업화 매출액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매개효과로 작용하였다. 이는 정부 연구개발비 지원 규모가 줄어들게 되면, 사업화 매출액 성과는 정부 연구개발비 지원 규모와 함께 특허 등록 성과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아 추가적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한정된 예산의 배분에 있어 지원 규모를 낮춰 과제 수를 늘리는 것보다는 과제별 적정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는 것이 성과 관리 측면에서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