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산물 시장은 환경오염과 어업규제, 남획, 어가 노령화 등으로 인한 연근해 어업 감소와 더불어 양식어업 비중이 증가하며 그 구조가 변화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어업의 대형화, 기업화와 다양한 해외 수산물 수입으로 유통구조가 다변화 되고 있다.
수산물의 신선도는 상품성과 안전성, 부가가치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어창이나 얼음을 통해 원시적인 콜드체인 시스템으로 신선도를 유지하였으며 현대에 이르러 냉수를 유지할 수 있는 활어차나 수조. 냉장, 냉동창고 등을 통한 기초적인 콜드체인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세계 수산물 시장 규모는 교역량 기준 2020년 1,510억 달러이며 생산량은 2억 1,400만 톤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가공, 유통기술의 발달로 수산 선진국들은 양식, 어획에서 가공, 수출에 이르기 까지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유통구조에 참여하는 각 주체들인 어민, 도매상, 소매상의 규모가 영세하고 계절 또는 기후에 따른 생산품목의 차이가 크며 각 생산품목의 어획량이 일정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또한 높은 연교차로 인해 콜드체인의 핵심인 정온유통에 많은 비용과 투자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정부는 2019년 '수산혁신 2030' 계획에 이어 2021년 '제2차 수산업·어촌 발전 기본계획' 수립을 통해 전반적인 산업 개선과 더불어 산지 위판장 콜드체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산지거점유통센터(FPC), 소비지 분산물류센터(FPC)를 건립해 시장 전반에 걸친 콜드체인 유통시스템 개선을 추구하고 있다.
본 연구는 '수산혁신 2030'계획과 '제2차 수산업·어촌 발전 기본계획'에 따라 국내 수산물시장의 콜드체인 유통시스템의 개선과정에서 실질적으로 유통전반에 참여하고 있는 주체인 선주와 어민, 도소매상과 중도매인, 수협 등의 공급사슬 참여자들이 가지고 있는 콜드체인 유통구조의 개선을 위한 중요요인을 파악하고 분석하여 국내 수산물 시장의 콜드체인 유통시스템 개선에 적용할 수 있는 자료를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콜드체인과 수산물 유통에 관한 선행 연구와 수산물 유통 현장조사를 통해 국내외 수산물 콜드체인의 현황과 실태를 파악하고 델파이법을 통해 최종적으로 Fuzzy-AHP 분석을 위한 연구모델을 구축하였다. 이을 통해 중요 변수를 도출하기 위해 콜드체인 기술적 요인(소재 및 냉각기술, 환경제어기술, ICT와 융복합기술, 콜드체인 프로세스)과 정부 정책 및 행정적 요인(유통인프라 구축, 가공/포장 기술개발 지원, 표준화 및 인증제도, 수요예측 및 맞춤형 마케팅 지원 ), 기타 공급사슬 내 개선 요인(3PL 콜드체인 업체 활용, 유통단계 축소 및 간소화, 소비자 및 생산자 인식개선, 콜드체인 전문인력 육성)으로 구분하여 대분류(3가지)·중분류(12가지) 요인을 구분하여 분석하였다.
국내 수산물 시장 콜드체인 유통시스템의 개선요인의 항목별 Fuzzy-AHP 분석결과 대분류에서는 정책적(0.402), 기술적(0.314), 기타 공급사슬(0.284) 순으로 분석되었으며, 가장 영향력이 높은 요인은 기타 공급사슬상 요인의 유통단계 축소 및 간소화로 13.7%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정책적 요인의 유통인프라 구축지원이 13.5%, 표준화 및 인증제도 지원이 10.6%로 나타났다. 반면 콜드체인 기술적 개선 요인의 소재 및 냉각기술 6.7%과 기타 공급사슬 상 개선요인의 콜드체인 전문인력 육성 4.3%, 3PL 콜드체인 업체 활용 3.2%은 다른 요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본 연구를 통해서 분석된 국내 수산물 시장 콜드체인 유통시스템 개선 요인에 따른 중요도는 콜드체인 유통구조 개선과 시스템 개선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정부의 '수산혁신 2030' 계획과 '제2차 수산업·어촌 발전 기본계획' 의 실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점진적으로는 특정 항만 또는 어업의 형태, 어종에 따른 콜드체인 유통시스템 개선요인의 분류를 통해 각 특성에 따른 중요도를 도출한다면 결정요인에 따른 지표 등 지수를 통해 특정 세부분야 콜드체인 유통 시스템 개선에도 활용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