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성장의 고도화에 따라 안정적이고 고품질의 전력공급을 위해 전력회사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여 전력설비의 유지관리를 수행해왔다. 전력설비의 유지관리는 Time Based Maintenance(TBM)방식으로 관리되어오다가, 설비 진단기술이 발달하면서 진단기반 설비 수명 예측 방식인 Condition based Maintenance(CBM) 방식으로 변화하였다. 하지만 모든 전력설비를 진단할 수 없기 때문에 신뢰성 기반의 유지보수인 Reliability-Centered Maintenance(RCM) 방식으로 변화하였다. 하지만 RCM 기법은 관리자들에 따라 견해가 다르기 때문에 관리기준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를 보완하고자 최근에는 기기의 고장확률과 계통과 환경, 작업자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모든 설비 운영자, 관리자의 의사에 부합할 수 있는 유지보수 방향인 Risk Based Maintenance(RBM) 방식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
국내 배전설비의 경우 설비의 수량이 많기 때문에 모든 설비에 대한 진단관리를 수행하기에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TBM기법과 CBM기법을 혼합하여 자산건전도 평가 방식으로 노후 설비를 관리하고 있다. 자산건전도 평가는 설비의 운영데이터와 외부 환경데이터만으로 구성되어 평가하고 있으며, 가공/지중 변압기, 개폐기 총 4가지 배전설비만을 대상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고압 가공 전선의 경우 변압기와 개폐기처럼 수량이 많고, 정전 발생 시 정전파급효과가 큼에도 불구하고 노후 교체기준이 부재한 상황이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특고압 가공전선을 대상으로 자산건전도 평가 방법론을 개발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운영데이터와 외부환경데이터만을 활용하여 설비 성능평가 및 노후 교체 기준을 판단하던 기존의 자산건전도 평가방식을 벗어나, RBM방식에서 활용중인 위험비용을 함께 고려한 자산건전도 평가 방법론을 개발하였다. 가공전선 성능과 고장파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중, 정량적으로 계산할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데이터만을 대상으로 하여 자산건전도 평가항목으로 활용하였다. 또한, 생존분석기법을 자산건전도 평가에 도입하여 평가항목별 가중치를 계산함으로써, 고장발생 확률이 높은 설비부터 우선교체 될 수 있도록 자산건전도 평가 모델을 구성하였다. 자산건전도 평가 모델은 통계 프로그램인 R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가공전선 자산건전도 평가 Tool을 개발하였고, 국내 특고압 가공전선을 대상으로 본 논문에서 개발한 방법론을 적용하여 자산건전도 평가를 수행한 후, 경제적 효과를 분석하였다.
본 논문에서 개발한 자산건전도 방법론을 활용하여 특고압 가공전선의 노후 교체를 통해 전력회사 측면에서는 설비 운영비 및 투자비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수용가 측면에서는 고장발생 확률이 높은 설비의 선교체를 통해 전력신뢰도 상승 및 고장파급효과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