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1~4학년 아동의 학교적응과 학교적응 하위요인의 시간 변화에 따른 잠재성장모형(LGM)을 추정하여 성장궤적을 확인하고, 성장혼합모형(GMM)을 적용하여 초등학교 1~4학년 아동의 학교적응과 학교적응 하위요인('학교생활적응', '학업수행적응', '또래적응', '교사적응')별 변화궤적 유형을 알아보았으며 유아기의 학교준비도, 양육효능감, 외현화 문제행동 중 초등학교 1~4학년 아동의 학교적응 잠재계층 구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이 무엇인지 심도있게 고찰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초등학교 1~4학년 아동의 학교적응과 학교적응 하위요인은 학년이 증가함에 따라 어떤 성장궤적을 갖고 있는가? 둘째, 초등학교 1~4학년 아동의 학교적응 전체의 변화궤적 유형은 어떠한가? 셋째, 초등학교 1~4학년 아동의 학교적응 하위요인별 변화궤적 유형은 어떠한가? 넷째, 초등학교 1~4학년 아동의 학교적응 변화궤적에 미치는 유아기 학교준비도, 양육효능감, 외현화 문제행동의 영향은 어떠한가? 이다.
분석자료는 육아정책연구소(KICCE)의 한국아동패널(PSCK) 자료 중 연구대상이 만 6세가 되는 7차년도(2014년) 자료부터 만 10세가 되는 11차년도(2018년) 데이터이다(한국아동패널, 2018).
분석방법으로는 SPSS 22.0과 AMOS 21.0 및 Mplus 8.8 프로그램을 활용하였다. 연구 문제별로 분석방법을 살펴보면 첫 번째 연구문제인 초등학교 1~4학년 아동의 학교적응과 학교적응 하위요인('학교생활적응', '학업수행적응', '또래적응', '교사적응')은 학년이 증가함에 따라 어떤 성장궤적을 갖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변수의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성장 형태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모형을 확인하였다.
두 번째 연구문제와 세 번째 연구문제인 초등학교 1~4학년 아동의 학교적응 전체의 변화궤적과 아동의 학교적응 하위요인별 '학교생활적응', '학업수행적응', '또래적응', '교사적응'의 변화궤적은 어떠한지 알아보기 위해 성장혼합모형을 활용하여 학교적응 전체와 학교적응 하위요인별 궤적을 추정하고 몇 개의 집단으로 구분되는지 파악하였다.
네 번째 연구문제인 초등학교 1~4학년 아동의 학교적응 변화궤적에 미치는 유아기 학교준비도, 양육효능감, 외현화 문제행동의 영향은 어떠한지 알아보기 위해 성장혼합모형 분석에서 도출한 잠재계층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요인을 다항 로지스틱 회귀분석(multiple logistic regression)을 실시하여 집단 간 차이가 나타나는지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초등학교 1~4학년 아동의 학교적응과 학교적응의 하위요인인 '학교생활적응', '학업수행적응', '또래적응', '교사적응' 변인의 잠재성장모형을 살펴본 결과, 선형변화모형이 무변화모형과 이차변화모형보다 더 잘 설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학교적응과 학교적응의 하위요인인 '학교생활적응', '학업수행적응', '또래적응', '교사적응' 변인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증가하였으며, 초기치와 선형성장에 있어서 개인차가 존재함을 확인하였다. 둘째, 초등학교 1~4학년 아동의 학교적응 변화궤적이 몇 개의 잠재프로파일로 분류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성장혼합모형 분석을 실시한 결과, 가장 적합한 잠재프로파일의 수는 4개 집단('고수준-유지', '저수준-유지', '저수준-증가', '고수준-감소')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초등학교 1~4학년 아동의 학교적응 하위요인별 변화궤적 유형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학교생활적응'은 3개 집단('고수준-유지', '저수준-유지', '저수준-증가'), '학업수행적응'은 3개 집단('고수준-유지', '저수준-유지', '고수준-감소'), '또래적응'은 4개 집단('고수준-유지', '저수준-유지', '저수준-증가', '고수준-감소'), '교사적응'은 3개 집단('고수준-유지', '저수준-증가', '고수준-감소')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초등학교 1~4학년의 학교적응 변화궤적을 예측하는 변인(학교준비도, 양육효능감, 외현화 문제행동)의 영향력을 검증한 결과 유아기의 변인들이 모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 번째 학교적응의 '저수준-유지' 집단을 준거집단으로 하여 '저수준-증가' 집단의 예측변수를 분석한 결과 양육효능감이 유의한 결과가 나왔다. 두 번째 학교적응의 '저수준-유지' 집단을 준거집단으로 하여 '고수준-감소' 집단의 예측변수를 분석한 결과 외현화 문제행동이 유의한 결과가 나왔다. 세 번째 학교적응의 '저수준-유지' 집단을 준거집단으로 하여 '고수준-유지' 집단의 예측변수를 분석한 결과 학교준비도와 양육효능감이 유의한 결과가 나왔다. 네 번째 학교적응의 '저수준-증가' 집단을 준거집단으로 하여 '고수준-감소' 집단의 예측변수를 분석한 결과 양육효능감과 외현화 문제행동이 유의한 결과가 나왔다. 다섯 번째 학교적응의 '저수준-증가' 집단을 준거집단으로 하여 '고수준-유지' 집단의 예측변수를 분석한 결과 학교준비도가 유의한 결과가 나왔다. 여섯 번째 학교적응의 '고수준-감소' 집단을 준거집단으로 하여 '고수준-유지' 집단의 예측변수를 분석한 결과 양육효능감과 외현화 문제행동이 유의한 결과가 나왔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그동안의 연구가 학교적응에 대하여 특정 학년에 한정하여 종단적 변화를 규명해왔던 것에 비해 본 연구는 대규모 종단자료인 한국아동패널(PSCK)의 자료를 활용하여 초등학교 1~4학년까지 네 시점에 대한 장기간의 종단적 변화를 규명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둘째, 본 연구와 같이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가는 과정에서의 학교적응의 연계성을 살펴본 연구는 미비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초등학교 1~4학년까지의 학교적응의 연계성을 검증했다는데 학문적 의의가 있다. 셋째, 본 연구는 성장혼합모형 분석을 실시하여 아동의 학교적응과 하위요인인 '학교생활적응', '학업수행적응', '또래적응', '교사적응'의 변화궤적을 유형화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통합적 분석방법을 통해 보다 풍부하고 종합적인 연구결과를 도출하여 실효성이 있는 접근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였다. 넷째, 본 연구는 초등학교 1~4학년 아동의 학교적응 변화궤적에 미치는 유아기의 변인 학교준비도, 양육효능감, 외현화 문제행동의 영향을 살펴보았다. 본 연구는 유아기의 변인이 학교적응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다각적으로 살펴보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다섯째, 본 연구결과는 가정과 유아교육기관, 초등교육기관의 교육은 교육과정의 효율적 측면에서 볼 때 연계되어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본 연구는 대규모 종단자료를 활용하여 초등학교 1~4학년의 학교적응 변화양상을 탐색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유아기 변인들의 영향력을 규명했다는데 의의가 있으며, 본 연구결과를 통해 부모와 유아교육기관 그리고 초등교육기관이 서로 협력하여 학교적응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