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목적 및 배경: 척추 마취는 제왕절개 수술에 널리 이용하고 있는 마취 방법이지만 산모의 저혈압이 흔하게 동반된다. 보조생식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최근 다태임신의 수는 증가하였다. 그렇지만 다태임신의 제왕절개 수술에서 척추 마취로 인한 저혈압을 포함한 합병증에 대한 정량적인 연구는 부족하다. 본 연구는 정규 제왕절개 수술을 위한 척추 마취 중 쌍태임신 산모와 단태임신 산모의 저혈압 발생율과 승압제 요구량을 비교하고자 하였다.
연구 대상 및 방법: 2022 년 6 월부터 12 월까지 정규 제왕절개 수술을 받는 산모를 대상으로 하였다. 수술장에 도착한 모든 산모에게 일반적인 모니터링을 적용하였다. 마취 전 앙와위에서 측정한 지표를 기준으로 하였다. 척추 마취는 고비중의 0.5% 부피바케인 8 mg 과 펜타닐 15 mcg 를 이용하여 시행하였다. 마취제 투입 후 분만 전까지 정해진 프로토콜에 따라 저혈압을 치료하기 위해 1 분 간격으로 비침습적인 혈압을 자동으로 측정하였다. 기준 수축기 혈압 값의 80% 미만 값의 발생시 저혈압으로 정의하였고, 페닐에프린 100 mcg 를 투여하였다. 100 mcg 의 페닐에프린을 반복적인 투여에도 불구하고 혈압이 기준 수축기 혈압의 80% 이상으로 상승하지 않으면 페닐에프린의 투여량을 200 mcg 로 증량하였다.
연구 결과: 단태임신 산모 111 명과 쌍태임신 산모 55 명을 분석하였다. 환자의 기본 특성 중 재태 연령과 신생아의 총 출생 체중의 합을 제외하고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시간에 따라 두 군의 수축기 혈압은 유의하게 차이가 있었는데 (p = 0.023), 척추 마취 5분 후 수축기 혈압이 쌍태임신 군에 비해 단태임신 군에서 유의하게 낮았다 (100 ± 17 vs. 108 ± 19, p = 0.014). 분만 전 저혈압은 단태임신 산모 111 명 중 77 명 (69.4%), 그리고 쌍태임신 산모 55 명 중 35 명 (63.6%)에서 발생하였고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p = 0.458). 두 군 간 저혈압 발생시 투여한 승압제의 사용량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결론: 쌍태임신 산모에서 단태임신 산모에 비해 척추 마취 중 저혈압이 더 흔히 발생하거나 승압제의 요구량이 더 높지 않았다. 척추 마취 중 쌍태임신 산모의 승압제 관리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다. 의료 자원 및 비용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우리 연구의 결과가 쌍태임신 산모의 저혈압에 대비한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