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조기 신경학적 악화(Early neurological deterioration)는 단일 피질하 경색(Single Subcortical Infarction, SSI)에서 불량한 예후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적 혈압 상승 요법은 조기 신경학적 악화를 보이는 뇌경색 환자에게서 하나의 치료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목적: 단일 피질하 경색의 경우 다양한 병태생리를 가지고 있는 것을 고려하여 피질하 경색의 환자에게서 치료적 혈압 상승 요법의 반응에 대해서 연구를 진행하였다. 우리는 이번 연구에서 단일 피질하 경색의 기전에 따라 치료적 혈압 상승 요법에 대한 반응에 차이를 보일 것으로 가정하였다.
방법: 입원 도중 조기 신경학적 악화가 확인되어 치료적 혈압 상승 요법을 시행한 단일 피질하 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단일 피질하 경색은 근위 단일 피질하 경색(proximal SSI; 기저핵의 하단 부분을 침범한 뇌경색 혹은 뇌기저동맥 인접 부위까지 침범한 뇌경색), 원위 단일 피질하 경색 (distal SSI), 그리고 동맥 협착이 확인된 단일 피질하 경색 (SSI with parent artery disease, 동맥에 50% 미만의 협착이 확인되는 경우) 로 분류하였다. 조기 신경학적 악화는 National Institution of Health Stroke Scale(NIHSS) 점수가 2 점 이상, 운동 점수가 1 점 이상 악화되거나 새로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로 정의하였다. 치료적 혈압 상승 요법은 기저 수축기 혈압의 10-20% 상승을 목표로 정맥 내 Phenylephrine 주입을 통해 시행하였다. 치료적 혈압 상승 요법에 대한 반응 유무는 총 NIHSS 점수에서 2 점 이상 감소, 운동 점수의 감소 또는 새로 발생한 신경학적 증상의 소실로 정의하였다. 치료적 혈압 상승 요법의 반응의 유무에 따른 특성을 비교하였으며 이와 연관된 요인에 대해서 연구하였다.
결과: 1,224 건의 단일 피질하 경색 중 총 96 명의 환자(반응자 49 명, 무반응자 47 명)가 등록되었다. Hba1c (반응자: 6.2[5.5-7.25] vs. 무반응자: 6.1[5.4-7.6]; p-value<0.001) 및 혈압 변동성(반응자: 12.09[8.71-16.28] vs. 무반응자: 13.03[9.51-15.69], p-value<0.001) 에서 치료적 혈압 상승 요법의 반응 유무에 따라 통계학적으로 차이가 확인되었으며 이외 다른 요인에 대해서는 의미 있는 차이가 존재하지 않았다. 영상 검사 결과를 분석하였을 때 반응자와 무반응자 사이에 의미 있는 차이는 단일 피질하 경색의 유형에 따른 차이가 유일하였다. 반응자에서는 pSSI 가 가장 흔한 유형(61.2%)인 반면 무반응자에서는 SSIPAD 가 가장 많았다(42.6%). 다변량 분석 결과 pSSI(기준=dSSI; Adjusted Odds Ratio=24.7; 95% 신뢰 구간 4.84-126.7; p-value<0.001), 심부 백질의 Fazekas scale (기준=Fazekas scale 0; Fazekas scale 2 Adjusted Odds Ratio=0.15; 95% 신뢰구간 0.03.-0.69; p-value=0.021) 및 혈액요소질소(Adjusted Odds Ratio=1.11; 95% 신뢰구간 1.02-1.22; p-value=0.019) 에서 치료적 혈압 상승 요법에 대한 반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결론: 조기 신경학적 악화가 동반된 단일 피질하 경색 환자에서 단일 피질하 경색의 기전에 따라 치료적 혈압 상승 요법의 효과에 차이가 확인되었으며 dSSI 와 비교하여 pSSI 에서 치료적 혈압 상승 요법이 효과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