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소비자의 환자안전에 대한 관심을 파악하고, 의료소비자 중심의 환자안전문화를 형성하는 것은 환자안전의 향상을 위해서 중요하다. 최근 의료소비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의견과 정보,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므로 소셜미디어 게시글에는 의료소비자의 환자안전에 대한 다양한 관심이 담겨 있을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소셜미디어 내에서 의료소비자의 환자안전에 대한 관심을 파악하고, 도출된 결과를 기반으로 의료소비자의 환자안전문화 형성을 위한 전략을 제시하였다.
이를 위해 2010년 11월 1일부터 2022년 1월 30일까지 네이버 뉴스 기사의 댓글, 블로그(네이버, 다음, 티스토리), 카페(네이버, 다음), 트위터에서 Python program을 이용하여 환자안전과 관련된 105,727건의 게시글을 수집하였다. 수집된 게시글에 불용어 및 동의어 처리, 형태소 분석 등의 과정을 거치고, R program을 이용하여 문서의 작성 연도를 메타데이터로 활용하여 구조적 토픽 모델링(structural topic modeling, STM) 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13개의 토픽과 각 토픽의 연도별 비중 변화, 3개의 토픽 커뮤니티가 도출되었다. 도출된 13개의 토픽은 '의료과실에 대한 사과와 보상',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의료인 면허취소 처벌 강화', '의료분쟁', '환자 이송 및 화재 안전관리', '환자안전 향상을 위한 병원의 활동', '의료의 공공성', '간호인력 부족', '일반인 의료사고', '유명인 및 신생아 의료사고', '수술 및 시술 중 의료사고', '의료과실 입증 어려움',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및 정부의 방역 신뢰'이며, 이 중 의료소비자의 관심이 가장 높았던 토픽은 '의료인 면허취소 처벌 강화'(13.5%)와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10.5%)이었다. 13개 토픽의 연도에 따른 분기별 비중 변화를 살펴본 결과, COVID-19 시기와 의료인 면허취소 법안 및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정책에 대한 논의 시점에서 의료소비자의 관심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3개의 토픽 커뮤니티는 '의료사고에 대한 제도적 개선 요구', '안전관리를 위한 정부와 기관의 노력', '미디어에 노출된 의료사고'이었으며, 이 중 76.8%에 해당하는 2개의 토픽 커뮤니티(의료사고에 대한 제도적 개선 요구, 미디어에 노출된 의료사고)가 '의료사고'에 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를 통해 소셜미디어에서 의료소비자의 환자안전에 대한 관심 표현과 의료사고에 대한 경험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의료소비자의 환자안전에 대한 주된 관심은 '의료사고'에 집중되어 있었으며, 의료진의 주의태만에 의한 과실이 의료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인식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또한, 의료소비자는 발생한 의료사고에 대하여 적절한 사과와 보상을 기대하고 있었으며, 의료소비자의 안전에 대한 권리 인식이 높아졌음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의료소비자의 환자안전문화 형성을 위해서는 환자안전사건 소통하기의 정책적 도입을 고려해야 하고, 환자안전에 대한 시스템적 사고 및 환자 참여의 중요성 등 의료소비자의 환자안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실시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지속적인 환자안전 교육과 홍보를 통해 의료소비자의 환자안전 역량을 향상시키고 환자안전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함으로써 의료소비자의 긍정적인 환자안전문화 형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