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대기업 생산기술인력의 성장욕구 및 조직 지식공유와 적응수행의 관계에서 기술변화준비의 매개효과와 이에 대한 상사 임파워링 리더십의 조절효과를 밝히는 데 있었다.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목표를 설정하였다. 첫째, 대기업 생산기술인력의 성장욕구 및 조직 지식공유와 적응수행의 관계에서 기술변화준비의 매개효과를 밝힌다. 둘째, 대기업 생산기술인력의 성장욕구 및 조직 지식공유와 적응수행의 관계에서 기술변화준비의 매개효과에 대한 상사 임파워링 리더십의 조절효과를 밝힌다. 이를 위해 관련 선행연구 고찰 결과를 토대로 연구모형을 설정했으며, 이를 토대로 연구가설을 다음과 같이 도출하였다. 첫째, 대기업 생산기술인력의 성장욕구 및 조직 지식공유는 적응수행에 직접효과를 가질 것이다. 둘째, 대기업 생산기술인력의 성장욕구 및 조직 지식공유는 기술변화준비를 매개하여 적응수행에 간접효과를 가질 것이다. 셋째, 대기업 생산기술인력의 성장욕구 및 지식공유와 적응수행의 관계에서 기술변화준비는 상사의 임파워링 리더십에 의해 조절된 매개효과를 가질 것이다.
모집단은 전국의 대기업에 재직 중인 생산기술인력으로, 모집단의 정확한 특성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으나 제조업 분야의 대기업 세부 업종별 분포와 제조업 분야에 종사하는 근로자 수의 약 77%를 생산기술인력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모집단의 특성을 파악하였다. 표본은 모집단의 규모를 정확히 추정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비확률적 표집을 활용하여 추출하였으며, 표본 크기는 연구결과를 모집단에 일반화하기 위한 표본크기 설정 기준 등을 고려하여 384명 이상으로 설정하였다. 표집은 대기업별 재직 중인 근로자의 정보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는 제한을 고려하여 유의표집을 실시하였다.
조사도구는 대기업 생산기술인력의 적응수행과 관련 변인인 성장욕구, 조직 지식공유, 기술변화준비, 상사 임파워링 리더십의 관찰변인 및 응답자의 일반적 특성에 관한 문항으로 구성했다. 잠재변인별 관찰변인 측정도구는 선행연구에서 활용된 측정도구를 선택하여 활용하였으며, 기술변화준비는 대기업 생산기술인력의 맥락을 반영하여 구인화 및 예비문항 구성, 타당도 검증, 신뢰도 검증 등의 단계를 거쳐 연구자가 개발한 도구를 활용하였다.
자료 수집은 예비조사와 본조사에 걸쳐 실시되었으며, 예비조사는 2022년 11월 2일부터 11월 6일까지, 본조사는 2022년 11월 9일부터 11월 21일까지 진행하였다. 자료 수집 시 연구 대상인 대기업 생산기술인력의 특성을 고려하여 조사협력자를 통해 온라인 설문 링크를 전달하여 응답받는 형태로 진행하였으며, 이때 중복응답을 하는 등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설문 플랫폼에서 개인 인증 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동일한 IP로 접속 및 응답이 제한되도록 하는 등의 장치를 두었다. 설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설문 응답자 뿐만 아니라 조사협력자에게도 소정의 사례를 지급하였다. 본조사 시 총 471부의 자료가 수집되었으며, 연구대상에 적합하지 않은 응답자료(45부)와 통계적 수치를 활용한 이상치(25부)를 제외하고 총 401부를 최종 분석 자료로 선정했다.
자료 분석은 본 분석에 앞서 잠재변인 중 성장욕구와 조직 지식공유의 하위요인이 존재하지 않아 문항묶음화를 통해 관찰변인을 설정했다. 또한 자료의 적절성을 확보하기 위해 SPSS 23.0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관찰변인의 기술통계, 관찰변인 간 상관관계 및 다중공선성 분석을 실시했다. 이후 측정모형의 적합도와 잠재변인의 구인타당도를 확인하고 잠재변인 간 관계를 밝히기 위해 Mplus 8.9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확인적 요인분석과 잠재변인 간 관계를 밝히기 위한 구조모형 분석을 실시했다. 모든 분석 시 통계적 유의수준은 .05로 설정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대기업 생산기술인력의 성장욕구 및 조직 지식공유와 적응수행의 관계에서 기술변화준비의 매개효과와 이에 대한 상사 임파워링 리더십의 조절효과를 밝히기 위한 적합한 구조모형을 설정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둘째, 대기업 생산기술인력의 성장욕구와 조직 지식공유는 적응수행에 직접적인 정적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대기업 생산기술인력의 성장욕구와 조직 지식공유는 각각 기술변화준비를 매개로 적응수행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상사의 임파워링 리더십은 성장욕구 및 조직 지식공유가 기술변화준비를 통해 적응수행에 미치는 정적 영향에 있어 유의한 조절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사의 임파워링 리더십은 성장욕구와 적응수행의 관계에서 기술변화준비의 매개효과를 부적으로 조절하였으며, 조직 지식공유와 적응수행의 관계에서 기술변화준비의 매개효과를 정적으로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기업 생산기술인력이 갖는 성장욕구와 이들이 느끼는 조직의 지식공유는 적응수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기술변화준비를 통해 적응수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둘째, 대기업 생산기술인력이 인식한 상사의 임파워링 리더십은 성장욕구가 기술변화준비를 통해 적응수행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을 완충하는 효과를 가진다. 셋째, 대기업 생산기술인력이 인식한 상사의 임파워링 리더십은 지식공유가 기술변화준비를 통해 적응수행에 미치는 간접적인 영향을 강화하는 효과를 가진다. 연구의 결과 및 결론을 바탕으로 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대기업 생산기술인력의 성장욕구와 같은 개인의 특성을 인력의 채용 및 양성, 평가 등에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조직 내에서 개인이 가진 성장욕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학습과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불확실한 직무 환경 속에서 생산기술인력 간의 지식공유가 이루어질 수 있는 조직적 분위기와 환경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둘째, 대기업 생산기술인력이 적응적 수행을 하는 데 있어서 개인이 가진 성장욕구나 조직의 지식공유가 기술변화준비를 통해 긍정적 기여를 하기 위해서는 상사의 임파워링 리더십이 적절히 발휘되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셋째, 대기업 생산기술인력의 적응수행을 측정하기 위한 도구를 개선하기 위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적응수행의 기존 척도가 잠재변인화에 있어 적절한지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넷째, 문항묶음을 활용하여 관찰변인을 설정함에 있어 문항묶음을 형성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는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문항묶음이 형성된 이후 결과의 적절성을 확인하기 위한 사후 검증에 대한 추가적 논의가 필요하다. 다섯째, 대기업 생산기술인력의 적응적 수행을 높이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는 기술변화준비를 효과적으로 높이기 위한 기제를 밝힐 수 있도록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