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남북 간 인구 통합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본 모형은 인구구조의 변화를 고려하고, 인구의 동학에 대한 고려가 모형 결과에서 가져오는 차이점에 주목한다. 이를 위해 중첩세대 동태적 일반균형 2국가 모형을 도입하고, 세대 간 부양문제를 고려하기 위해 부과식 (Pay-As-You-Go) 연금제도를 모형에 추가하였다. 경제 통합은 통합의 수준과 속도에 따라 네 가지 통합 레짐으로 구분한다: 분단유지 (R1, 기준레짐), 부분 통합 (R2), 급진 통일 (R3), 그리고 점진 통일 (R4). 분석결과는 인구변동이 고려되지 않은 모형에서 남한의 근로자는 통일의 피해자였으나, 인구변동이 고려된 모형에서는 수혜자가 되었다. 이에 더하여, 1970년생부터 2040년생까지의 세대별 생애할인기대효용을 이용해 대등소비를 계산한 결과 여타의 통합레짐에서는 통일에 대한 세대 간 의견이 불일치하지만, 점진통일 레짐 하에서는 남한의 모든 세대가 분단유지보다 통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통일로 인해 북한 내 인구충격이 발생한다면 통일의 효용은 기존 결과에 비해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마지막으로 노동자의 숙련도를 고려한 확장 모형을 통해 남한에 숙련 노동자의 비율이 높을수록 통일의 효용은 기존 모형의 결과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결론이 도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