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배경: 항트롬빈 제제는 간이식 수술의 중대한 합병증인 간문맥 및 간동맥 혈전을 방지하기 위해 수술 직후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간이식 환자에서 이 약물의 적절한 용법에 대해서 이전에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선행 연구에서는 항트롬빈의 혈중 농도에 대한 약동학적 분석을 시행하였으며, 본 연구에서는 항트롬빈 제제의 투약 방법에 있어 기존의 간헐적 투약 방법과 지속적 투약 방법을 비교하여 혈중 항트롬빈 농도를 목표 범위 내로 유지하기 위해 더 적절한 항트롬빈 제제의 투약 방법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연구 방법: 이 전향적, 무작위 대조군 연구는 생체 간이식을 시행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환자는 수술 전 두 군으로 무작위 배정되어 대조군의 경우 항트롬빈 제제 500 IU을 72시간 동안 6시간마다 간헐적으로 투여하였고, 시험군의 경우 항트롬빈 제제 2000 IU을 1시간 동안 부하용량으로 주입한 후 71시간에 걸쳐 3000 IU을 지속 주입하였다. 첫 항트롬빈 제제 투여 후 12, 24, 48, 72, 84시간에 혈중 항트롬빈 농도를 측정하였으며, 연구의 일차 종점은 72시간 시점에서의 혈중 항트롬빈 농도의 목표 (80-120%) 달성률이다. 또한 다른 시점에서의 혈중 항트롬빈 농도의 목표 달성률과 수술 후 합병증을 이차 종점으로 수집하였다.
연구 결과: 최종적으로 107명의 환자가 분석에 포함되었으며, 첫 항트롬빈 제제 투여 후 72시간 시점에서의 혈중 항트롬빈 농도의 목표 달성률은 대조군과 시험군에서 각각 30%, 62% 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P=0.003). 대조군과 비교하였을 때 시험군에서 더 빠른 시점에 목표 농도에 도달하였으며 (중앙값 12 vs. 24 시간, P < 0.001), 또한 84시간 시점에 이르기까지 목표 농도 범위에 머무르는 비율이 높았다.
결론: 생체 간이식 직후 항트롬빈의 목표 혈중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간헐적 주입 방식에 비해 지속적 주입 방식이 더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