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체음성자가면역뇌염(Seronegative autoimmune encephalitis)은 뇌염의 원인 항체가 검출되지 않는 자가면역뇌염임. 최근 자가면역뇌염의 임상적 범위가 확대되면서, 항체음성자가면역뇌염이 자가면역뇌염의 주요 아형으로 대두되고 있지만, 항체음성자가면역뇌염의 임상 특성, 치료법 및 예후가 아직 규명되지 않았음. 저자는 뇌염 환자에 대한 기관 코호트를 기반으로 항체음성자가면역뇌염 환자 2년 간의 장기 임상 경과를 분석하였으며, 2년 후 임상적 예후 예측 시스템을 개발하였음. 또한 주요 면역치료 요법의 효과, 6개월 또는 12개월 시점에서 불충분한 회복이 있는 환자에서 추가 면역 요법의 효과, 뇌 MRI 상 관찰되는 뇌의 위축과 장기적 예후와의 연관성 등을 규명하고자 하였음. 항체음성자가면역뇌염은 최근 제시된 분류 체계에 의해 항체음성유력자가면역뇌염(antibody-negative probable autoimmune encephalitis, ANPRA), 자가면역변연뇌염(autoimmune limbic encephalitis, LE) 및 급성파종뇌척수염(acute disseminated encephalomyelitis, ADEM)으로 분류하였음. 발병 후 2년 시점에서 불량한 임상결과는 발병 후 2년 시점의 수정 Rankin 척도[modified Rankin scale, mRS] 점수 3~6으로 정의되었으며, 임상 양상의 시계열 분석을 위해 자가면역뇌염 임상 평가 척도 (clinical assessment scales in autoimmune encephalitis, CASE) 점수체계를 활용하여 환자 별 2년 임상 경과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음. 총 147명의 환자를 최종 분석하였으며, 이 중 2년 시점에서 양호한 임상결과(mRS 0-2)를 달성한 빈도는 56.5%였음. 초기 질병 심각도는 세 가지 질병 유형 간 유사하였으나, ANPRA 유형은 가장 불량한 임상결과를 나타내음. 질병 초기에 평가 가능한 5가지 임상 요인인, 불응성뇌전증지속상태(refractory status epilepsitucs), 발병 연령 60세 이상, ANPRA 하위 유형, 뇌 MRI 상 천막하 부위 병변 침범, 발병 후 1개월 이상 면역치료 지연으로 구성된 RAPID 점수는 불량한 2년 임상결과를 예측할 수 있었음. 불량한 2년 임상결과의 위험이 낮은 환자(RAPID 점수 0-1점)에서는 고용량 스테로이드, 면역글로불린, 리툭시맙(rituximab), 토실리주맙(tocilizumab)등 면역 치료제제 각각이 모두 임상 경과 개선과 관련이 있었던 반면, 불량한 2년 임상결과의 위험이 높은 환자(RAPID 점수 2-5점)에서는 스테로이드, 면역 글로불린, 리툭시맙 및 토실리주맙을 모두 조합한 치료만이 임상 경과 개선에 효과가 있었음. 뇌염 병증이 지속되어 발병 후 6개월 시점에 mRS점수가 3점 이상인 환자에서 면역 요법을 지속하면 2년 시점 임상결과가 추가적으로 개선되나, 12개월 시점에 mRS점수가 3점 이상인 환자에서의 면역 요법을 지속은 효과가 불분명했음. 뇌 MRI 추적 검사에서 중등도 이상의 소뇌 위축의 발생은 나쁜 예후를 높은 확률로 예측하였으나, 미만성대뇌위축이나 내측두엽위축이 발생하지 않은 경우 임상적 회복 및 좋은 2년 임상결과 획득의 가능성을 시사하였음. 본 연구를 통해 항체음성자가면역뇌염의 임상적 특징과 경과, 면역요법의 효과와 기간, 예후인자 등을 종합적으로 새롭게 규명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