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인근 해역 해수의 물리적 특성은 시공간적으로 크게 변동하며 이를 이해하는 것은 기후, 생태, 수산적으로 중요하나, 관련 연구에도 불구하고 해역 간 상호연계된 변동성에 대한 이해는 국지적으로 국한되어 왔다. 특히, 한반도 인근 해역 해수의 물리적 특성이 동해 상층 500 m의 열함량(ocean heat content; OHC) 변동과 어떤 양상으로 연계되어 있는지는 잘 밝혀지지 않았다. 이 연구에서는 과거 27년 동안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 연 4~6회 수집된 국립해양조사원의 정선해양관측 상층 500 m 수온 및 염분의 비계절 변동 성분 자료를 1년 nested period의 Cyclostaionary Empirical Orthogonal Function (CSEOF) 모드 분석하여 이러한 연계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주 변수는 동해 상층 500 m OHC로 선정하였고, 수온 및 염분 분석 결과들을 주 변수 Principal Component Time Series (PCT)에 회귀분석하여 연계된 변동 양상을 조사하였다. 동해 상층 500 m OHC를 약 32% 설명하는 제1모드의 PCT는 전체 기간 동안 증가하는 장기 상승 추세를 보였다. 이와 연계된 수온의 공간 분포는 전 해역 모든 수심에서 계절에 무관한 온난화 추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염분의 공간 분포는 해역과 수심에 따라 고염화 또는 저염화 추세가 나타났다. 특히 가을철에 강하게 나타나는 동해안 수심 150 m 부근 고온·고염화 추세와 제주도 남서쪽 상층 30 m 저염화 추세는 울릉도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강한 해수면 높이 상승 추세와 이에 따른 동해안 해역의 시계방향 순환 구조 강화 그리고 동해와 동중국해 해역 바람에 의한 에크만 수송과 연계되어 나타났다. 이 연구는 전 세계 해역 중 가장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해역인 한반도 인근 해역 간의 연계된 해수의 물리적 특성 공간 패턴을 확인하고 이러한 공간 패턴의 기인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