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순환제도는 민간 및 공공기관에 도입, 운영되고 있으며 조직원에게 동기부여, 성장, 능력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직무만족을 높이며, 조직의 성과와 유효성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유용한 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직무순환으로 인한 조직원의 개인생활의 불안, 일-가정 불균형, 새로운 업무역할에 따른 정신적·육체적 부담 등 부정적 영향에 관한 실증연구결과도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
실제 직무순환은 대부분 조직주도로 이루어져지며, 조직원 개개인의 선호와 의사를 모두 반영할 수 없는 특성을 가지며, 조직원 개인 삶과 직장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 외에도 부정적인 영향도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본 연구는 직무순환으로 인하여 조직원이 느끼는 개인생활과 직무영역의 부담인식과 참여적의사결정이 직무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검증하여, 조직원의 직무만족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그 의미를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한국농어촌공사 직원을 대상으로 2023년 1월 10일부터 30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독립변수는 직무순환으로 인한 개인생활과 업무영역에 대한 부담인식변화로 하고 조절변수는 참여적 의사결정 인식변화, 종속변수는 직무만족 인식변화로 설정하여 T-test, 분산분석, 다중회귀분석으로 가설을 검증하였다.
실증 분석한 결과 직무순환에 따른 개인생활영역의 부담인식과 직무역할 부담인식은 모두 직무만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적 의사결정인식은 직무만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직무역할 부담요인 중 역할갈등과 역할모호성요인의 부정적(-)영향을 완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직무순환으로 인하여 조직원은 개인생활 및 직무영역에서 부담을 느낄 수 있으며, 이는 직무만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실증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차별적인 관리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첫째, 직무순환으로 인한 개인생활의 부담 완화를 위한 수단으로 일-가정양립제도 활성화를 위한 지원과 조직문화의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직무영역의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조직원의 자발적 의사결정 참여를 유도하고, 참여의 수준을 높이되, 그 자체가 부담이 되지 않도록 접근할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