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앤더슨의 행동모형을 적용하여 제2형 당뇨병으로 가정간호를 이용하는 노인 대상자들의 복약순응도를 확인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을 파악하여 가정간호 활성화, 가정전문간호사의 '복약상태 확인' 업무 관련 간호 중재 마련 시 근거자료로 활용되고자 시행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자료인 이차 자료를 이용한 후향적 연구이자 상관관계연구로 2017년-2021년 5년간 주상병명 제2형 당뇨병으로 가정 간호를 1회 이상 시행한 만 65세 이상 대상자 총 8,651명의 조제내역에 따른 복약순응도를 약물소지비율(Medication Possession Ratio, 이하 MPR)로 측정하고 임계값 90%를 기준으로 복약순응 여부를 구분하였다.
분석 결과, 제2형 당뇨병으로 가정간호를 받는 노인 대상자들의 MPR은 평균 88.5%였으며, 전체 대상자의 64.6%가 복약순응군(MPR≥90%)에 해당하였다. 이는 기존 국내외에서 측정된 복약순응도와 전체 대상자의 복약순응군 비율과 비교 시 더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앤더슨 행동모형에 기반하여 복약순응(MPR≥90%)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고자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선행요인에서는 여성(aOR=1.14, p=0.016), 85세 이상 고연령(aOR=1.17, p=0.034)이 복약순응 여부에 영향을 미쳤다. 가능요인으로는 대상자의 거주지가 대도시, 중소도시(aOR=0.85, p=0.001) 또는 농·어촌(aOR=0.38, p<0.001)에 따라 복약순응 여부와 관련이 있었으며 거주지 기준 가정전문간호사 수(17명 이상) 또한 복약순응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aOR=1.21, p=0.048). 욕구요인에서는 치매 및 인지장애(aOR=0.8, p=0.000), 3 이상의 Charlson 동반질환지수(aOR=0.81, p=0.018), 높은 약제 본인부담비용(77,000원 이상)(aOR=1.63, p=<0.001), 당뇨약과 병용하는 많은 약 품목 수(10개 이상)(aOR=1.31, p=0.000)가 복약순응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거주지 기준 가정전문간호사 수가 대상자의 복약순응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 점과 본 연구 대상자들의 복약순응도가 국내외의 당뇨병 환자들에 비해 높았다는 점은 의료기관 가정간호 시행이 지역사회 내 당뇨병 노인 환자들의 당뇨 관련 합병증 발병 예방을 위한 복약관리 중 하나의 대안으로 충분히 검토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가 의료기관 가정간호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근거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가정전문간호사의 복약상태 확인 및 복약교육 관련 간호중재가 어떻게 시행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나 간호일지 분석을 통한 다각적이고 포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가정전문간호사의 상담·교육 등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의료기관 가정간호를 통한 당뇨병 환자들의 질환 관리 가능성을 논증할 수 있겠다. 또한, 가정간호 시행 전·후 복약순응도 차이를 비교하는 추가 연구를 시행할 것을 제언하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가정간호 전문인력 양성과 수가 개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