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스캔런(Thomas M. Scanlon)의 비난 이론을 그의 도덕 이론과 연결하여 정합적으로 설명하고, 그 도덕교육적 함의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스캔런은 자신의 계약주의적 도덕 이론에 기반하여 비난의 윤리학이 성립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비난에 관한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비난이 때로는 도덕적으로 요구되는 일종의 도덕적 태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나아가 스캔런의 비난 이론은 그의 도덕 이론에 기반함에 따라 관계성에 기반한다고 이해할 수 있다. 특히 그가 개인적 관계성이 도덕적 관계성에 기초한다고 주장함에 따라, 그의 비난 이론도 도덕적 관계성에 기반한다. 그러나 스캔런의 비난 이론에 대한 여러 비판이 제기되었는데, 특히 로페즈(Roger G. López)는 비난이 도덕적 태도일 수 없다고 비판하였고, 셔(George Sher)는 스캔런의 비난 이론이 도덕적 관계성에 기반하지 않는다고 비판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로페즈와 셔의 비판에 반박하고, 스캔런의 비난 이론을 옹호하고자 한다. 나아가 스캔런의 비난 이론을 통해 새롭게 이해된 비난은 그 개념상 의미와 원리에 따라 도덕교육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본 연구는 행위의 이유를 인식하는 일의 중요성과 관계에 따라 적절히 자신의 태도를 변화하고 이를 견지하는 일의 중요성을 중심으로 비난의 도덕교육적 함의를 밝히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