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년 문제가 사회문제(social problem)에서 공중의제(public agenda)로 발전한 것은 청년 세대의 정치적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결과이다. 또한 청년 세대의 정치적 지지는 청년 정치인들의 기술적 대표성 증가를 가져왔다. 이렇게 정치에 진출한 청년 정치인들은 어떠한 자기인식을 바탕으로 하여 청년을 대상으로 한 정책과정에 영향을 미쳤는가? 청년들의 기술적 대표성은 실질적 대표성으로 이어지는가?
Easton과 Almond&Powell이 제시한 정치체제 모형을 신제도주의의 관점에서 파악한다면, 제도인 정치체제는 행위자인 참여자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나 청년대상 정책과정에 참여하는 청년정치인이 어떠한 자기인식을 바탕으로 체제에 참여하는지에 대한 선행연구는 미흡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10명의 전·현직 청년정치인들을 대상으로 반구조화된 면접을 진행하였다. 이후 근거이론을 활용하여 수집된 자료를 개방코딩, 축코딩, 선택코딩하였으며 코딩 결과 Strauss&Corbin 모형에 따른 6개 패러다임이 발견되었다.
개인적·사회적·정치적 차원의 이해관계 합치는 청년층의 정치진입 확대를 가져왔다(인과적 조건). 그러나 청년정치인들은 기존 제도의 한계, 경험과 정보 부족, 기득권과의 충돌 등 정책과정 참여의 제약요인을 마주한다(중심현상). 이는 주로 청년정치인의 정치적 자산인 청년 지지층의 이익 표출 및 결집 미흡에서 기인하며, 행정부와의 부정적 관계 또한 원인이다(맥락적 조건). 청년정치인들은 개인의 역량과 정책이슈의 중립성을 활용하여(작용·상호작용) 자신에게 유리한 정치적, 정책적 환경을 조성해 중심현상을 극복한다(결과).
청년정치인들은 자신의 자원(resource)을 활용해 중심현상을 극복하나, 장기적으로는 청년 세대의 정치참여가 활성화되어야 청년세대의 지속적인 당사자정치 활성화가 견인될 수 있다(중재적 조건). 특히 정당 기능 정상화를 통한 후속세대 청년정치인 양성이 청년정치인의 기술적 대표성 한계 극복과 실질적 대표성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도출되었다.
본 연구에는 다음과 같은 의의가 있다. 첫째, 정책과정에 참여하는 청년정치인의 자기인식에 대한 선험적 문헌을 남기려 시도하였다. 둘째, 청년정치인의 활동에 대한 문헌이 부족한 상황에서 후속 연구 및 정책과정에 대한 이론적 함의를 제공하려 하였다. 셋째, 청년정치인의 대표성 확보 과정에서 나타나는 조건과 전략을 질적분 석으로써 규명하려 시도하였다. 넷째, 청년정치인의 당사자정치 실현 및 기술적 대표성의 한계 극복을 위하여 유년 세대에게 충분한 정치 교육 및 정치적 효능감이 제공되어야 한다는 실천적 함의를 제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