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A 대학에 재학하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서비스가 대학생활 만족도, 학교이미지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어떠한지를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요인들 간의 구조적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구조방정식 모형을 활용하였다. 또한, 이러한 영향 차이가 학년별로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저학년 집단과 고학년 집단으로 나누어 학년별 다집단 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을 위해 A 대학교에서 실시한 '2022학년도 재학생 대상 교육수요자 만족도 조사'의 데이터를 사용하였다. 교육만족도 조사는 2022년 9월 5일부터 10월 19일까지 약 한 달 간 진행되었으며, 참여인원은 총 2,456명으로 A 대학의 전체 재학생 중 29.5%의 학생들이 설문에 참여하였다. A 대학의 교육만족도 조사는 교육과정, 학사제도, 학생지도, 학생지원, 교육환경, 대학생활, 행정서비스, 학교이미지 등의 8개 영역으로 구성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학사제도와 행정서비스 변수를 합쳐 '학사행정'이라는 새로운 변수를 생성한 뒤, 교육과정, 학사행정, 학생지도, 학생지원, 교육환경 등의 5개 영역을 '교육서비스'라고 보고, 이들과 대학생활 만족도, 학교이미지 만족도 간의 구조적 관계를 살펴보았다.
분석은 SPSS 23.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신뢰도, 기술통계, 상관분석, 독립표본 t 검정을 실시하였다. 이후 본 연구에서 설정한 구조방정식 모형을 검증하기 위해 R 4.1.3 프로그램을 통해 구조방정식 분석을 진행하였고, 학년에 따른 다집단 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주요 변인들의 기술통계를 살펴본 결과, A 대학의 8개 평가 영역의 전체 평균은 3.93 이었으며, 영역별 평균은 교육과정(4.136)이 제일 높고, 대학생활(3.519)이 가장 낮았다. 모든 잠재변인 간의 상관관계는 정적이며, 대부분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음으로 나타났고, 유의수준 0.01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을 확인하였다.
둘째, 독립표본 t 검정 결과, 학사행정, 학생지도, 학생지원, 대학생활, 학교이미지에서 학년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학사행정, 학생지도, 학생지원, 대학생활의 만족도는 저학년일수록 평균이 높게 나타났고, 학교이미지의 만족도는 고학년이 저학년보다 높게 나타났다.
셋째, 교육서비스와 대학생활 만족도, 학교이미지 만족도 간의 구조적 관계를 확인하고자 확인적 요인분석과 구조방정식 모형 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설정한 확인적 요인분석 모형과 구조방정식 모형은 모두 양호한 적합도를 띠고 있었다. 이에 따라 구조방정식 모형의 경로계수를 분석하여 주요 변인들 간의 관계를 확인하였다. 경로계수를 분석한 결과, 교육과정을 제외한 교육서비스가 모두 대학생활 만족도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학교이미지 만족도에는 교육과정, 학생지원, 교육환경이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쳤다.
마지막으로 연구모형의 경로계수에서 학년에 따른 집단 간의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다집단 분석을 실시한 결과, 총 10개의 경로 중 학생지원에서 대학생활 만족도로의 경로에서만 유의미한 집단 차이가 나타났다. 학생지원에서 대학생활의 경로에서는 저학년 집단이 고학년 집단보다 더 큰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저학년의 진로·취업 지원 및 상담, 장학 지원 등을 더 활발히 지원한다면 대학생활 만족도가 더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저학년의 진로탐색과 설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이나 학생자치활동 등의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본 연구는 대학의 교육서비스가 대학생활 및 학교이미지 만족도 간의 구조관계를 살펴보고, 학년에 따른 집단 간 차이를 살펴 학년 맞춤형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다집단 분석을 통해 학생지원에서 대학생활 만족도로의 경로에서 집단 간의 유의미한 차이가 있음을 밝혔으며, 저학년의 진로탐색과 설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추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경험적 증거를 제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