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산아제한정책 하에서 둘째로 태어나 자란 음악가의 애착 상처를 심층적으로 탐색하여 산아제한정책 및 아동위탁과 같은 사회문화적 환경에서 애착 상처를 입은 음악가의 상처 치유경험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자는 예술기반 자문화기술지의 연구방법을 이용하여 분석 및 기술하였으며, 분석 결과 '애착 상처로 멈춰버린 나', '양육 상처로 부서진 나', '관계 유지에 시달리는 나', '굴곡진 음악길을 걷는 나', '예술심리치료를 통해 변화된 나'의 5가지 구성요소 및 15개의 하위 구성요소를 도출하였다. 나의 애착 상처는 산아제한정책 하에서 나타나는 위탁현상 및 부모의 전통양육방식과 연관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대인관계 및 음악 학습에서 다양한 어려움이 나타났다. 동시에 내가 음악가가 되는 길은 나의 애착 상처로 인해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애착 상처 치유를 위한 대학원 진학을 계기로 예술심리치료를 통하여 스스로를 이해하고 수용하게 되었다. 본 연구는 산아제한정책 하에서 형성된 애착 상처의 치유과정을 자문화기술지로 서술했다는 데 선구적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