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대학생의 자기지향 완벽주의의 두 하위요인(완벽주의적인 노력, 완벽해지는 것의 중요성)과 분노표현방식의 관계에서 무조건적 자기수용과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의 이중매개효과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29세 대학생 4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6.0, SPSS Process Macro ver 4.2 Model 6을 사용하여 분석했다. 주요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변인 간 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 완벽주의적인 노력이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 분노조절과 정적 상관이었고, 무조건적 자기수용과 매우 작은 부적 상관, 분노억압과 부적상관으로 나타났다. 완벽해지는 것의 중요성은 무조건적 자기수용과 부적상관, 분노억압,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과 정적 상관으로 나타났다. 둘째, 완벽주의적인 노력과 분노조절의 관계에서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의 완전매개효과가 확인되었다. 셋째, 완벽해지는 것의 중요성과 분노억압/분노표출의 관계에서 무조건적 자기수용의 부분매개효과가 확인되었다. 셋째, 완벽주의적인 노력과 분노조절의 관계에서 무조건적 자기수용과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의 이중매개효과가 되었다. 완벽해지는 것의 중요성과 분노억압/분노표출의 관계에서 무조건적 자기수용과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전략의 이중매개효과가 확인되었다. 즉, 완벽주의적인 노력을 많이 할수록 무조건적 자기수용은 낮아지지만,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을 증가시켜 적응적으로 분노를 표현하도록 돕는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완벽해지는 것이 중요할수록 무조건적으로 자기를 수용하기 어려우며, 낮은 자기수용이 부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을 증가시켜 부적응적으로 분노를 표현하게 된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자기지향 완벽주의를 두 하위요인으로 구분하여 연구할 필요를 확인하였다. 또한, 대학 상담 장면에 완벽해지는 것의 중요성 수준이 높아 적응적으로 분노를 표현하는 것이 어려운 학생을 상담할 때, 무조건적 자기수용과 적응적 인지적 정서조절을 적절히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심리학적 개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